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14일부터 부과해 온 입항 수수료를 10일부터 내년 11월 9일까지 1년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미국은 지난달 14일부터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 중국산 선박과 해외에서 만든 PCTC에 입항 수수료를 매겼다. PCTC 입항 수수료는 t당 46달러로 책정됐다. 자동차 운반선 98척(지난해 기준)을 보유한 현대글로비스는 1만9322t 규모 7000CEU(차량 7000대를 실어 나르는 규모)급 선박 한 척이 입항할 때마다 88만8800달러(약 12억7000만원)를 수수료로 냈다. 현대글로비스의 입항 수수료 부담은 연간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의 자동차 및 부품 관세는 당초 25%에서 15%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수출엔 걸림돌이다. 연 100만 대가량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현대차와 기아는 관세 부과에도 점유율 확대 전략을 펴고 있지만,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기로 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수출 물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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