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증권은 AI 전문기업 '젠티'와 협력해 증권업계 최초로 AI 에이전트 방식의 '불완전판매 모니터링솔루션'(AIVS)을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AI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해 단순 키워드 검출을 넘어 대화의 전체 맥락을 분석하고 투자자에게 수익 보장이나 결과를 암시하는 표현 등 불완전판매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을 자동 검출한다. 또 상품별 필수 고지 항목의 안내 여부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어 상담 녹취 전수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솔루션 구축을 위해 금융상품 판매에 사용되는 용어를 음성 합성 기술로 학습 데이터화했다. 약 1만4000시간의 음성 데이터를 학습한 금융 특화 음성 인식 모델과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해 정확도를 높였다.
특히 금융 특화 LLM은 대량 데이터를 단순 학습하는 게 아닌 소형언어모델(sLLM)을 적용해 신영증권의 업무 목적에 최적화되도록 시스템 효율성을 확보했다. 또 온프레미스(On-premise)로 구축돼 고객 정보의 외부 유출 걱정 없이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정본 신영증권 미래금융팀 이사대우는 "AI 기술을 활용한 불완전판매 모니터링 솔루션을 조기 도입함으로써 불완전판매를 사전 탐지하고, 직원은 분석 및 개선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보호와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위한 디지털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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