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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어닝쇼크' 발표 하루 전 주식 매도한 차석용 회장에 주주들 '부글부글'

입력 2025-11-10 15:28  

이 기사는 11월 10일 15:2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보툴리눔톡신 제제(일명 보톡스) 제조사인 휴젤의 이사회 의장이자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차석용 회장(이사회 의장)이 '어닝 쇼크' 직전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대거 매도해 구설수에 올랐다. 휴젤 측은 한달 전 사전 공시를 거쳐 적법한 절차를 지켰다는 입장이지만, 회사를 이끄는 차 회장이 적절치 못한 시점에 주식을 매도했다는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3일 휴젤의 '기타 외국인' 창구에서 1만415주, 27억원 물량의 매도가 쏟아졌다. 기타 외국인은 외국계 투자은행(IB) 등 기관투자가가 아니면서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 중인 외국인의 거래량을 뜻한다. 지난 9월과 10월 두 달 간 기타외국인 창구를 통해 매도된 물량이 2252주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많은 주식이 하루에 쏟아진 것이다.

업계에선 미국 국적자인 차 회장이 해당 창구를 통해 주식을 팔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차 회장은 지난 5월 14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휴젤 주식 3만1510주를 주당 13만531원에 취득했다. 이후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3거래일간 보유 중인 휴젤 주식 총 1만2710주를 장내에서 평균 35만8911원에 한차례 매도했다. 당시에도 9000주 이상의 매도 물량이 기타외국인 창구를 통해 쏟아진 바 있다.

주주들은 차 회장이 주식을 현금화한 시점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차 회장 매도일 다음날인 11월 4일 휴젤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1% 감소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 예상치를 한참 밑돈 실적에 휴젤의 주가는 당일 9.51% 급락했다. 실적발표 직전일 주당 26만5000원이던 주가는 지난 7일 21만3000원까지 4거래일 연속 19% 이상 하락했다. 3분기 실적 악화가 국내 시장의 출혈 경쟁 심화에 따른 결과인만큼 단기 부진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차 회장은 매도일 한 달전인 10월 3일 사전 공시를 통해 잔여주식 1만8800주 중 1만2773주를 결제일 기준 11월 3일부터 12월 2일까지 장내매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결제일이 매도일 2거래일 후인 점을 고려하면 10월 30일부터 주식매도가 가능했던 것으로 추산된다. 휴젤 측은 "한달 전 사전공시에 따라 관련 법규와 공시 의무를 철저히 준수해 매도가 진행됐고, 시점과 매도 방식은 회장 개인의 재무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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