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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바이오포럼서 만나 中 합작법인 설립…탈모 세포치료제 등 현지 의약품시장 공략"

입력 2025-11-10 17:11   수정 2025-11-11 01:15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만난 인연으로 노스랜드바이오텍과 중국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 중입니다.”

성종혁 에피바이오텍 대표는 “노스랜드바이오텍의 홍콩 증시 상장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현지에 합작법인을 세울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노스랜드바이오텍은 국내 1세대 신약 개발사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에서 2004년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엔젠시스’를 도입하는 등 국내 바이오 회사와 인연이 깊은 중국 기업이다. 이 회사는 엔젠시스 임상 개발을 위해 2020년 베이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에피바이오텍과 노스랜드바이오텍은 지난해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처음 만났다. 노스랜드는 엔젠시스 기반 중증하지허혈증(CLI)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 발표를 위해 제주도를 찾았다. 성 대표 또한 같은 자리에서 모유두세포를 이용한 탈모치료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에피바이오텍의 발표를 들은 노스랜드가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며 “모유두세포 기반 탈모치료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양사는 올해 2월에도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재회해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노스랜드의 홍콩 증시 입성 후 설립하는 합작법인은 노스랜드가 자금을, 에피바이오텍이 기술력을 제공하는 50 대 50 구조로 추진된다. 합작법인 공장은 옌볜, 본사는 베이징 또는 옌볜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양사 합작법인은 노스랜드가 세포치료제 분야에 진출할 뿐만 아니라 에피바이오텍이 중국 및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데도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성 대표는 “국내에서 확보한 임상 데이터로 중국 재생의료 인허가 절차를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외에 동남아·일본 등으로 기술 이전 기회를 넓히겠다”고 했다.

에피바이오텍의 자가 모유두세포를 활용한 탈모 세포치료제 개발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국내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저용량·고용량군 3명씩 총 6명을 대상으로 모집 중이며, 이후 임상 2a상에서는 20명 규모로 확대한다.

에피바이오텍 세포치료제는 환자에게서 채취한 모유두세포를 배양해 두피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유전자를 삽입하거나 편집하는 단계가 없어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성 대표는 “머리카락 5개를 채취해 여기서 모유두세포를 분리하고 배양하면 약 10만 개가 된다”며 “이렇게 배양한 모유두세포를 탈모 환자에게 이식하면 머리카락이 나는 데 필수인 모낭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리카락을 뽑아 다시 다른 부위에 머리카락을 심는 기존 방식과 오인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에피바이오텍은 항암제 유발 탈모를 막는 후보물질도 새롭게 발굴했다. 항우울제로 쓰이는 기존 약물을 바르는 제형으로 바꾸고 용도도 탈모치료용으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성 대표는 “이미 시장에서 쓰이는 성분인 만큼 내년 전임상을 거쳐 빠르게 임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에피바이오텍은 연내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그는 “내년 하반기 코스닥시장 이전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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