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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이 '방아쇠'…실리콘밸리 방산기업 관심 최고조

입력 2025-11-10 17:19   수정 2025-11-11 02:17

미국 실리콘밸리의 출발은 디펜스테크와 긴밀히 연결돼 있었다. 1950~1960년대 초 실리콘밸리는 국방용 전자 부품과 통신장비 개발 중심지였다. 인터넷, 반도체, 정밀항법 시스템 등이 군용으로 개발돼 대학, 기업 등 민간으로 퍼지면서 미국은 1990년대까지 글로벌 첨단 제조업을 이끌었다. 실드AI, 어플라이드인튜이션 등 방위산업 스타트업의 부상은 한동안 국가 안보와 멀어졌던 실리콘밸리가 다시 군수 기술 생태계의 정점으로 올라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2018~2019년까지만 해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선 방산 혐오가 팽배했다. 일부 직원이 군용 제품 개발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런 관계를 바꾼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과의 신(新)냉전 구도다. 미국의 첨단 기술력을 바짝 따라붙은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 국방부는 테크기업에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실리콘밸리에서도 자성론이 제기됐다. 알렉스 카프 팰런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엔지니어들이 지정학적 혼란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흐름을 타고 디펜스테크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6월 25억달러(약 3조5800억원)를 조달하는 등 기업가치 305억달러를 평가받은 안두릴인더스트리즈가 대표적이다. 현지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는 안두릴이 2년 내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초음속 비행체를 개발하는 크라토스, 무인기 제조업체 스카이디오, 안티드론 등에 사용되는 전자기파 장비를 개발하는 에피루스 등도 주요 방산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민간의 첨단 기술을 흡수하기 위해 2015년 국방혁신단(DIU)을 창설하고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본거지를 뒀다. 테크기업들도 군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메타, 오픈AI, 팰런티어, 싱킹머신스랩 등 4개 기업의 임원이 6월 군복을 입고 미국 방어를 선서한 것은 이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샌디에이고·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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