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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오션'된 트래블카드…1위 하나카드의 승부수는? [딥파이낸스]

입력 2025-11-11 14:46   수정 2025-11-11 14:50


국내 카드시장은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 신용카드 보급률 자체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포화상태다. 가맹점 수수료율은 금융당국이 정해둔 상한선에 묶여 있고, 카드론 등 대출 사업은 총량 규제에 막혀 있다.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하기도 어렵다. 더구나 고금리 환경에서 카드사들은 수익을 방어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카드는 틈새를 노렸다. ‘여행’이라는 감성에 금융을 입혀 트래블카드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환전 수수료 0원, 해외 출금 무료 혜택 등으로 여행객의 지갑을 사로잡으며 시장을 장악했다. 이 부문에서는 신한카드와 같은 기존 카드 강자를 따돌리고 한때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후발주자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1위 지위도 흔들리고 있다. 체크카드 기반 트래블카드는 은행계 카드사에 유리한 영역이다. 국민·신한 등 경쟁사들은 기존 고객 기반으로 비슷한 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하나카드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는 모양새다. 하나카드가 최근 무료 환전서비스의 원조로 꼽히는 트래블월렛과 손을 잡은 건 이런 이유에서다.

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누적 기준 전업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농협카드)의 개인 해외 카드(체크·직불) 이용액은 5조70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용액은 9월 누적 기준 2023년 2조9819억원, 2024년 4조7367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오름세다.

하지만 하나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주춤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하나카드의 직불·체크카드의 해외이용금액 점유율은 39.8%로 집계됐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지난해 9월에는 41.2%까지 뛰는 등 업계 1위를 공고히했지만, 1년 만에 점유율이 40%대 밑으로 떨어졌다.

트래블월렛은 2021년 외화 선불 충전카드인 ‘트래블페이’를 출시하면서 '외화 결제 수수료 0원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거래액 7조원, 누적 카드 발급 850만장을 기록했다.

해외 결제 체크카드 1위인 하나카드와 해외 결제 선불카드 1위인 트래블월렛의 강점을 결합한 카드 상품 및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은행계 카드사 특유의 안정적인 금융시스템과 핀테크사의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상품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트래블월렛도 이번 협약으로 기존 해외 결제 카드에 더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 하나카드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래블월렛 입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본격화할 경우 타격이 클 수 있다. 이 때문에 하나카드와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공동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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