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들이 오는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일제히 ‘수능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동작구와 마포구가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강남구·서초구도 시험장 주변 차량 통제와 긴급 수송체계를 가동하기로 하면서 수험생 이동부터 소음 통제, 한파 대비까지 서울 전역에서 수험생을 위한 지원이 이뤄진다.
시험장 반경 2km 안에서는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고 소음기동반을 운영해 공사장과 공원 소음을 낮춘다. 시험 다음날 모의면접, 12월 입시설명회와 1대1 컨설팅까지 붙여 수능 이후까지 구청이 이어받는 것도 특징이다.
마포구는 13일 오전 6시부터 교통대책반을 가동한다. 동주민센터 차량을 ‘수험생 수송지원차량’으로 돌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에 대기시키고, 시험장마다 비상근무요원 2명을 둬 현장 교통을 정리한다.
특히 3교시 영어 듣기평가가 시작되는 오후 1시부터 40분간은 공사장과 차량 소음을 통제해 시험장 주변을 조용하게 만들 계획이다. 구 산하기관 출근을 오전 10시로 미뤄 시험장 주변 교통량도 분산한다.
서초구는 각 시험장 인근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에 동 행정차량과 택시를 대기시켜 지각 우려가 있는 수험생을 바로 시험장으로 태운다. 마을버스 회사에도 등교 시간대 집중 배차를 요청해 수험생 이동 축을 몇 개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송파구도 수험생 수송지원 차량을 민·관 합동으로 운영한다. 안내문을 붙인 차량 43대를 시험장 인근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주요 교차로 등에 배치해 수험생들이 긴급상황에서도 곧바로 해당 시험장으로 이동할 수 있게 준비한다. 또, 시험당일 교통질서 유지를 위해 등교시간대 공무원과 모범운전자회 회원 등 인력 178명을 시험장 주변에 배치해 교통지도를 시행한다.
서울 자치구들이 수능대비 체계를 갖춘 방식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역 여건에 따라 무게중심이 다르다. 대중교통 환승 수요가 많은 곳은 아침 이동시간대 마을버스·행정차량을 촘촘히 붙였고, 시험장이 주거지와 가깝거나 공사장이 많은 구는 소음·주정차 단속을 강화하는 식이다.
눈·비 가능성이 있는 구는 제설제와 한파 대비 인력을 먼저 빼놓고, 교육수요가 많은 지역은 수능 이후 모의면접·입시설명회까지 이어지는 ‘사후 패키지’에 방점을 찍었다. 자치구 한 관계자는 “수험생 한 명이 늦으면 민원이 바로 들어오는 사안이라 올해는 시험장 접근로를 더 촘촘하게 막고, 동 단위 차량을 더 많이 배치했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