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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 참수' 中 막말에도…트럼프 "동맹이 우릴 더 이용"

입력 2025-11-11 17:31   수정 2025-11-12 02: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중국보다 우리 동맹국이 무역에서 우리를 더 이용했다”고 말했다. 한국 등 주요국과의 관세협상이 마무리 국면에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에 관한 인식은 전혀 변하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발언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에게 쉐젠 주오사카 중국총영사가 “더러운 목을 베어야 한다”는 식으로 극언한 것에 관해 질문받았다.

방송 진행자가 이 발언을 거론하며 “이들(중국)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지 않느냐”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우리의 동맹국도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미국을) 크게 이용했다”면서도 “중국보다 우리 동맹국이 무역에서 우리를 더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중국보다 동맹을 더 부정적으로 표현한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미국 정부와 의회 내 대중 매파는 중국을 견제해야 하는 주요 위협으로 인식하고, 이를 견제하기 위해 동맹과의 협력을 중시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대중 매파와 달리 동맹 때문에 미국이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다고 여긴다. 또 중국과 적절한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2일 방영한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도 “단지 그들(중국)을 제압하는 것보다 그들과 협력함으로써 우리가 더 크고 우수하며 강해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날 폭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후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관세 덕분에 (미국이 중국을 상대할 때) 거대한 강력함을 지녔다”며 “그들은 많은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사태와 관련해 재발을 막기 위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수당인 민주당의 협상력을 약화시킴으로써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다시 셧다운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일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여러 차례 공화당에 상원에서 60표를 얻어야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강제하는 필리버스터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임시예산안이 상원 문턱을 넘었다. 하원 표결은 이르면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셧다운은 이달 5일부로 종전 최장 일수(35일)를 넘어 역대 최장 셧다운 기록을 세웠다. 항공관제사 인력 부족으로 항공편 운항이 감축돼 미국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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