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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의 초지능과 '엇박자'…메타 AI 수장, 12년만에 떠나

입력 2025-11-12 17:41   수정 2025-11-12 23:5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메타의 인공지능(AI) 연구를 이끈 얀 르쿤 미국 뉴욕대 교수가 메타를 떠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메타가 ‘초지능’ 개발을 중심으로 AI 전략을 개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르쿤 교수가 최근 지인들에게 몇 달 내 메타를 떠나 스타트업을 설립할 계획을 밝혔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쿤 교수는 과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을 받은 세계적 석학으로 2013년부터 메타의 기초 AI 연구소(FAIR)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메타는 자사의 범용인공지능(AGI) 개발 수준이 오픈AI와 구글 등 경쟁사에 비해 뒤처졌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AI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AGI를 뛰어넘는 초지능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6월 28세의 젊은 개발자 알렉산더 왕을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로 영입한 게 그 일환이다. 이 과정에서 AI 조직을 개편해 왕 CAIO가 르쿤 교수의 상급자가 됐다. 르쿤 교수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AI 전략도 다르다. 저커버그 CEO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초지능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달리 르쿤 교수는 LLM이 유용하지만 결코 인간처럼 추론하고 계획하는 능력은 갖출 수 없다고 본다.

메타는 초지능 개발과 관련해 AI 지출을 계속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이 회사의 AI 지출은 1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초지능 개발이 메타버스 사업 때와 비슷하다고 평가한다. 제이슨 헬프스타인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수익 창출 가능성이 불확실한데 초지능 기술에 대규모 투자하는 모습은 2021~2022년 메타버스 지출 때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저커버그 CEO는 “인프라 역량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고 반박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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