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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가격, 러우전쟁때 수준으로…"더 오른다"

입력 2025-11-12 14:51   수정 2025-11-12 15:16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고 있다. 가격이 MMBtu(천연가스 열량단위)당 4.5달러를 넘어서면서 2022년 이후 약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대부분을 수입하는 한국에도 영향이 클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현지시간 11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 기준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MMBtu당 4.5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 선물가는 국제 LNG 가격의 기준이 된다. 천연가스 가격은 4.68달러를 기록했던 2022년 12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은 러우 전쟁이 본격화됐던 시점인데 천연가스 가격이 그 당시 수준까지 오른 셈이다. 올해 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LNG 지원 및 생산 확대 공약 발표로 급등세(4달러대 초반)를 보였던 때보다 높다.

단순 계절적 요인으로 보기 어렵다. 지난해 말 2달러대에 머물던 가격이 올해 말에는 두 배 이상 오른 것은 전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인 미국의 수급 불균형, 유럽의 천연가스 부족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천연가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은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의 40% 이상을 천연가스로 충당하고 있는데 관련 전력 수요가 예상이상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내 에너지난으로 미국 천연가스의 유럽 수출도 늘고 있다.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여전히 제한된 가운데, 미국산 LNG 수요가 유럽에서 급증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1월 초 미국 천연가스 재고 증가량이 33억 입방피트(Bcf)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기간 68Bcf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싸이클을 탄 만큼 5달러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시장에도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LNG 수입 단가 상승으로 발전 및 난방용 가스의 가격 상승 압박이 강해질 전망이다. 가정용 난방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LNG를 전력원으로 사용하는 석유화학·철강 등 각종 제조공장들은 원가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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