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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35분 만에 주파"…고속도로에 발묶인 수험생, 순찰차 타고 시험장으로 [2026 수능]

입력 2025-11-13 12:08   수정 2025-11-13 12:09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발이 묶인 수험생이 경찰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한 사실이 알려졌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3분께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서해안고속도로에서 8.5t(톤) 트럭과 23t 탱크로리(트라고)가 추돌했다. 사고 충격으로 8.5t 트럭이 미끄러지며 3개 차로 전체를 가로막았다. 이로 인해 서울 방향으로 가던 도로의 차들이 사고 지점 뒤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들 중에는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출발해 수능 시험장인 서울시 중구 이화여고로 이동하던 수험생 A양도 있었다. 도로에 갇힌 A양 측은 112에 신고해 "수험생이 차에 타고 있는데 고속도로 사고로 인해 시험장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112 상황실로부터 출동 지령을 받은 고속도로순찰대 경찰관들은 먼저 처리 중이던 사고를 신속히 수습한 뒤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사고 여파로 차들이 복잡하게 뒤엉킨 탓에 A양이 있는 곳까지 진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은 다시 A양 측에 연락했고, 갓길 등을 통해 걸어서라도 비봉 IC쪽으로 나올 것을 권유했다.

그러던 중 당시 사고 현장에 나와 있던 레커차 1대가 경찰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A양을 비봉 IC까지 태워다 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전 6시50분 비봉 IC에서 해당 레커차와 만나 A양을 인계받았다.

비봉IC에서 시험장인 이화여고까지는 50㎞ 떨어진 거리인 데다가 출근 시간까지 겹쳐 입실 시간인 오전 8시10분까지 도착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 급한 대로 경찰은 고속도로순찰대 순찰차에 A양을 태우고 사이렌을 울리며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A양을 태운 순찰차는 단 35분 만에 시험장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경찰은 A양에게 시험을 잘 치르라는 당부의 말과 함께 A양을 시험장으로 들여보냈다. A양은 "정말 감사하다"라며 "시험을 잘 보고 오겠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아버지와는 중간중간 통화를 하면서 '시간 내에 도착하겠다.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라며 "고속도로 사고로 인해 도로에 갇힌 수험생을 안전하게 시험장까지 이송한 사례"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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