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관련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금 가격이 뛰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金 가격, 사상 최고가 돌파 '임박'

세계 1위 금광 기업인 뉴몬트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3.53% 오른 93.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155% 급등하던 주가는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2주간(10월20일~11월4일)까지 약 17%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금리인하 가능성이 부각되자 최근 5거래일간 13%가까이 상승했다. 귀금속 채굴기업 헤클라 마이닝도 같은 기간 12.37% 올랐고 로열 골드(11.79%), SSR 마이닝(9.17%), 노바골드 리소시스(8.58%) 등도 오름폭을 확대했다
금 가격은 다시 전고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0분(미 동부시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202.58달러를 기록했다. 약 3주 만에 다시 4200달러선을 돌파한 것이다. 올해 사상 최고가였던 4300달러에 가까워지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 악화로 다음달 미국 기준금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로이터통신은 "셧다운 종료로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시장은 다음달 금리인하 가능성을 66.9%로 반영하고 있다. 한 주 사이에 4.9%포인트 상승했다.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점도 금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연 4.083%로 3.4베이시스포인트(bp=0.01%p) 내렸다. 같은날 은 가격도 트로이온스당 53.58달러로 지난달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물 자산인 금은 저금리 환경과 경제불확실성에서 투자 매력이 커진다.
○ 글로벌 금 채굴 ETF…수익률 1위
국내 ETF 시장에서는 금 관련 상품의 수익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뉴몬트,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 등 미국과 캐나다 주요 금광기업이 대거 포함돼 있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의 한 주 간(11월5일~11월12일) 수익률이 10%에 달한다. 주요 금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통상 금 가격이 상승하면 광산 기업은 채산성 좋아져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다. 해당 기간 'KODEX 은선물(H)'(8.36%),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6.36%) 등도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SOL 국제금'과 'KODEX 금액티브' 등도 5%대 수익률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한 주 사이에 'ACE KRX금현물'에 7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TIGER KRX금현물'에도 239억원어치 자금이 모였다. 한 달 기준으로 보면 각각 4297억원, 1935억원어치가 유입됐다. 장기적으로 금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은 금 가격이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 핵심 자산으로 매력이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UBS는 지난 10일 금 가격이 내년이나 2027년 어느 시점이 되면 트로이온스당 5000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간은 최근 5300달러까지 목표 가격을 높여 잡았다. 알렉스 울프 JP모간 글로벌 거시경제 및 채권 전략 책임자는 "금 보유 비중이 적은 신흥국가 중심으로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며 "금이 달러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금 투자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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