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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 美…데이터센터 가동 중단 현실화

입력 2025-11-13 18:13   수정 2025-11-14 02:52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는 완공되고도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데이터센터가 꽤 있다. 디지털리얼티트러스트의 ‘SJC37’, 스택인프라스트럭처의 ‘SVY02A’ 등이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운영에 필요한 100㎿ 전력을 공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약 2000만 개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실상이다. 지난 1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전력을 제때 공급받지 못한다면 AI 칩이 재고로 쌓여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한 상황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에서 생산된 총전력은 4387테라와트시(TWh)로 25년 전인 1999년(3936TWh)에 비해 1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8월 보고서에서 “미국 전력 생산량은 ‘제로 성장’했고 추가 설비를 건설하는 데 10년이 걸린다”고 평가했다. 2022~2025년 연간 30~40%대로 AI 인프라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 비해 전력 공급이 정체 상태에 빠진 건 미국 전력 시장이 철저히 민간 중심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기료 인상 가능성과 투자금 회수 시점을 감안할 수밖에 없는 민간 전력산업 특성상 선제적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전력 최대 수요처인 빅테크 역시 AI 인프라에 천문학적 투자금을 쏟아붓는 터여서 전력 인프라 투자에 소극적이다. 기껏해야 원전 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폐쇄된 원전을 재가동하는 수준에서 부족한 전력을 메우고 있다.

반면 중국의 총 생산 전력은 최근 25년간 1239TWh에서 1만72TWh로 9배가량 늘었다. 정부 주도로 전력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확충한 결과다. 중국은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화력 등 다양한 발전원을 필요에 따라 쓰는 흑묘백묘(黑猫白猫) 전략도 펼쳤다. 지난해 중국은 94.5기가와트(GW) 규모 신규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거나 재개하며 10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AI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AI산업의 기저발전원으로서 화력발전소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가스·석탄 등 화력발전을 전력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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