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999.13
(91.46
2.24%)
코스닥
916.11
(22.72
2.42%)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샤인머스캣' 비싸서 못 먹었었는데…'대반전' 무슨 일 [1분뉴스]

입력 2025-11-16 07:08   수정 2025-11-17 17:46



한때 '과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며 프리미엄 포도의 대명사였던 샤인머스캣이 이제는 가장 저렴한 포도 품종으로 전락했다. 2kg에 3만~5만원을 호가하던 시절은 사라지고, 최근 가격이 거봉·캠벨얼리보다 낮아지며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샤인머스캣은 높은 당도와 향, 씨가 없는 편리함으로 인기를 끌며 2020년까지만 해도 2kg 한 상자에 3만~5만원대에 거래됐다. 선물용으로는 한 송이가 2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급 과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현재 가격은 1만~2만원대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제는 거봉이나 캠벨얼리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샤인머스캣 2kg 평균 소매가격은 1만1572원으로, 평년보다 54.6% 낮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19.1% 하락했다. 일일 가격은 한때 1만원 선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소폭 반등한 상태다.

지난달 평균 소매가격은 1만3314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10월 평균 가격은 2020년 3만4000원, 2021년 3만3000원, 2022년 2만4000원, 2023년 2만1000원, 지난해 1만5000원, 올해 1만3000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하락해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샤인머스캣 도매가격이 2kg당 약 7000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9900원)보다 3000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샤인머스캣은 과거 거봉·캠벨얼리보다 훨씬 비쌌지만, 지금은 가장 싼 포도 품종이 됐다. 지난달 평균 소매가격 기준 샤인머스캣은 2kg당 1만3314원, 거봉은 2만2952원으로 샤인머스캣보다 72% 비쌌다. 캠벨얼리는 1kg당 7917원으로, 2㎏ 환산 시 1만5834원으로 샤인머스캣보다 19% 높았다.

2021년 10월만 해도 거봉 가격은 1만8963원으로 샤인머스캣(3만3435원)보다 43% 낮았다. 당시 캠벨얼리는 1kg당 8041원으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가격 급락의 배경에는 농가의 무분별한 재배 확대가 있다. 샤인머스캣이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작물로 알려지면서 재배면적이 급증했고, 공급이 지나치게 늘어 품질 관리까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예전보다 당도가 떨어지고 껍질이 질겨졌다"는 평가도 확산하고 있다.

품종별 재배면적을 보면 지난해 샤인머스캣 비중은 43.1%로 가장 높았다. 캠벨얼리가 29.3%, 거봉이 17.5%로 뒤를 이었다. 샤인머스캣의 재배 비중은 2017년 4%에 불과했으나 2020년 22%, 2022년 41%로 급등했다.

가격 폭락 문제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샤인머스캣을 직접 들어 보이며 관련 대책을 질의하기도 했다.

농협경제지주는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0일 해병대 제2사단을 방문해 샤인머스캣 1t을 장병들에게 전달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