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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에도 실적 선방한 한세실업

입력 2025-11-16 18:50   수정 2025-11-17 01:05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한세실업 주가가 이달 들어 19% 급등했다. 대미 수출 관세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시장 우려보다 작다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지난 14일 4.23% 상승한 1만2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주가는 지난달까지 보여준 흐름과 딴판이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1~10월 줄곧 약세를 보였다. 하락 폭이 25%에 달했다. 갭, 타깃, 월마트 등 미국 의류 브랜드 또는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 미국 관세 정책 변화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세실업은 비교적 선방한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영업이익이 3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 줄었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81% 웃돌았다. 이혜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어로포스테일, 칼하트 등 매출 단가가 높은 브랜드 수주가 증가해 관세 영향이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공개되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은 기존 1만3000원, 1만4000원에서 각각 1만5000원으로, 신한증권은 1만1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내년부터 과테말라 원단 생산공장이 가동된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과테말라는 상호관세율이 10%로 낮은 데다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출하량이 늘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갑자기 관세가 부과되며 대응하기 어려웠지만 내년부터는 새롭게 협의한 단가를 바탕으로 원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관세가 미친 영향이 생각보다 작았던 데다 높은 배당수익률(4.14%)을 감안할 때 저점 매수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미국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매출 비중 20%가 넘는 미국 대형마트의 주문이 부진하다”며 “연말 이후에나 내년 주문량을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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