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총수들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공격적인 국내 채용과 투자를 약속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지난 9월 약속한 대로 향후 5년간 6만 명을 국내에서 고용하겠다”고 말했다. 연평균 1만2000명으로, 당초 1만 명 안팎으로 예정했던 채용 규모를 20%가량 늘렸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짓고 있는 SK그룹도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 건설에 속도가 붙으면 고용 규모는 차원이 다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팹 1기당 향후 연간 신규 고용이 직간접적으로 최대 2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신규 채용 인력을 올해 7200명에서 내년에 1만 명으로 확대한다. 핵심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과 로봇, AI 등 미래 첨단 분야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수출 확대 계획에 발맞춰 고용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LG그룹과 한화그룹, HD현대는 산업 생태계 확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LG그룹은 AI, 배터리, 클린테크 등 그룹의 신성장동력 분야에서만 3년간 1만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한화와 HD현대는 조선·방위산업 호황과 마스가 프로젝트 가동이 자연스럽게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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