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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지방선거 출마 생각 없다" → "내가 왜 불출마?"

입력 2025-11-17 10:20   수정 2025-11-17 10:21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거론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에는 "정치인의 길을 끝까지 갈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전 대표는 16일 오후 MBN과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저는 좋은 나라 만들기 위해 대선까지 출마하려 했던 사람"이라며 "정치를 통해서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누구처럼 '탈영'한 적 없는 등 국민의힘에서 계속 정치해 왔다"며 "좋은 나라 만들고 싶고 그것을 위해서 몸을 던지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다만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나설지에 대해선 '미리 얘기할 필요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출마하겠다는 뉘앙스로 들린다"고 하자 "좋은 정치로 국민을 위하겠다는 사람인 제가 왜 출마 안 하겠다고 선언해야 하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모든 걸 다 고려한다"고 출마 의사를 에둘러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 국민의힘에도 국민 먼저 생각하고 할 일 하려는 국회의원들, 정치인들이 있다"며 "독재를 막아낼 중요한 길목에서 국민들 믿고 정신 차리고 제대로 할 일 해내라고 후원으로 응원해달라. 그들이 여러분의 도구이자 무기가 될 것이다. 저도 함께 몸을 던질 것"이라고 썼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에는 "지방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했었다. 그는 CBS 라디오 '뉴스쇼'에서 '불출마를 너무 성급하게 얘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저는 그때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라며 이같이 말한 바 있다.

그는 다만 "굉장히 많은 시간이 남았다. 지금 (출마를 놓고) 어쩌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지금은 민심을 생각하고, 경청하고, 따르려고, 실천하려고 하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인 일"이라며 "내년 6월에 (다시) 말하자"고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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