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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어하던 세 글자 나온다"…유동규·남욱 녹취록 추가 폭로

입력 2025-11-17 16:44   수정 2025-11-17 16:46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사건 관계자 남욱·유동규 녹취록에 등장하는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백광현 씨가 두 사람의 녹취 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번 녹취록에도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염두에 두고 사면에 대한 교감이 있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백 씨는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간의 통화 내용에서 '이재명'이 언급된 녹취 부분을 공개했다. 그는 "그렇게 듣고 싶어 하는 이름 세 글자를 들려드리겠다"며 녹취록을 재생했다.

녹취 속 유 전 본부장은 남 변호사에게 "'유동규를 죽여야 한다' 하니까, 이제 그런 것들 다 유동규가 설정하고, 너는 xx 같이 들어와 가지고 꼭두각시로 놀아줘 갖고 너는 너 스스로 수갑을 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남 변호사는 "그렇지. 난 스스로 호랑이굴 들어가서 XX 거"라고 답했다. 유 전 본부장은 "너는 스스로 수갑을 찬 거고, 정민용은 그걸 못 견뎌서 '멘붕'이 온 것"이라며 "그러니까 뭐냐 하면, 김만배는 뒤에서 웃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이어 "근데 선거에 졌네. 이재명이"라며 "그 시나리오로 완전히 갈 수 있었는데"라고 덧붙였다.

유 전 본부장은 "선거 지니까 김만배 표정 싹 바뀌잖아. 그때부터 김만배 긴장한 것 보였죠"라며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조금 있으면 어쩌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너한테 그랬다며 나한텐 그런 적 없거든. '얼마 있다 나갈 거다' 얘기했다"라고 했다.

남 변호사는 "나한테 계속 그랬다"며 "그러더니 선거 지고 나서부터 말을 계속 걸더라"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선거가 이재명이 졌네? 그럼 자기 풀어줄 놈이 없어졌어. 그래서 플랜 B로 가는 거야"라고 말했다.

백 씨는 앞서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두 사람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당시 녹취록에서 남 변호사는 "김만배가 나한테 '(감옥에) 3년 정도 있다가 나갈 거야'라는 이야기를 한 게 저쪽하고 교감이 있었던 거 같아"라며 "'3년만 참아라, 대통령 임기 중에 빼주겠다'는 교감이 있었으니까, 자긴 3년만 살 거란 이야기를 주변에 되게 많이 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해당 녹취록에서 언급된 '대통령'은 당시 재임 중이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백 씨는 이날 추가로 녹취를 공개한 뒤 "들은 바와 같이 유동규와 남욱의 대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당선 시 김만배와 임기 중에 사면하는 부분에 있어서 정말 교감이 있었나"라며 "이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거가 나오면 '그건 모두 윤석열이 한 것' 전략인가"라고 말했다.

백 씨는 과거 민주당 권리당원 출신으로 현재는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 대통령 관련 각종 의혹을 폭로하며 '이재명 저격수'로 활동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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