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의 자동차부품 제조 산업이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플랫폼 도입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AI 전문기업 포메이션랩스(대표 한창근)는 품질 예측, 에너지 최적화, 비전 검사를 통합한 ‘AI 통합 브레인 시스템’을 구축해 제조 현장에 실증 적용을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실증 사업은 포메이션랩스가 창원에 본사를 둔 자동차부품 기업 씨티알(CTR)과 협업해 추진 중인 '모빌리티 컴포넌트 제조공정 지능화를 위한 통합 브레인 시스템'의 ‘확산거점형’ 모델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 사업(2024~2026)’의 일환으로, 경상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가 수행한 ‘2025 확산거점형 AI솔루션 개발·실증 지원 과제’에 포메이션랩스가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해당 시스템 개발에는 산업용 AI 기술로 상장한 심플랫폼, 전기안전 IoT 전문기업 교림소프트가 기술협력 파트너로 참여했다. 통합 시스템은 품질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는 예측 AI, 전력 사용량을 스스로 조절하는 에너지 AI, 불량품을 찾아내는 비전 AI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여기에 머신러닝 운영(MLOps)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으로 기본형부터 엔터프라이즈형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개발된 ‘AI 통합 브레인’의 핵심은 확장성이다. 가상 ID 기반 품질 예측 AI, 생산계획 연동형 전력 최적화 AI, 78종의 불량 유형을 감지하고 재학습이 가능한 비전 AI를 연동하며, 머신러닝 운영 체계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기본형·확장형·엔터프라이즈형 패키지를 제공해 중소기업도 맞춤형 도입이 가능하다.
문재현 씨티알 팀장은 “제품 불량률은 약 0.9%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연간 전력 사용량의 10% 절감을 통해 약 1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조만간 CTR 홍보관에 전시될 예정이며, 경남 자동차부품 산업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 내 확산 전략도 추진되고 있다.
한창근 대표는 “이번 과제는 검증된 AI 기술을 중소기업도 비용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지역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거점 모델”이라며 “데이터·품질·전력을 하나의 두뇌처럼 제어할 수 있는 구조로, 특히 중소 제조기업이 손쉽게 도입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경남테크노파크 관계자는 “해당 플랫폼은 산업별 AI 기술의 표준화 가능성을 제시하며, 중소 제조기업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는 시범모델로 평가된다”며 “자동차부품 산업뿐만 아니라 기계·철강 등 타 제조업종으로의 확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 사업’은 영남지역 5대 광역지자체(경남·부산·대구·울산·경북)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3단계 AI솔루션 개발·실증’ 프로젝트로, ① ‘수요맞춤형(2024~2025)’ 단계에서 검증된 기술을 ② ‘광역연계형’ 단계에서 산업 간 교차 실증으로 확장하고, ③‘확산거점형’단계에서 ‘공유형 플랫폼 기반 AI 브레인 허브’ 구축으로 이어지는 진화형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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