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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피 시대 내가 적임자"…차기 금투협회장 3파전

입력 2025-11-17 17:30   수정 2025-11-18 01:24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역대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연임에 도전한다. 다음달 치러질 금투협회장 선거는 서 회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사장,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의 3파전으로 재편됐다.

◇업무 연속성 강조한 서유석
17일 서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피지수 5000 이후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적임자”라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서 회장은 현직 회장으로서 업무 연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3년간 협회장으로서 금융당국을 비롯해 정부, 국회, 유관기관 등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왔다”며 “새로운 사람이 이런 관계를 맺으려면 2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몇 년이 한국 자본시장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라며 “책임감과 강한 추진력을 갖고 안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리더십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 회장은 별도 사무실을 꾸려 선거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선거 기간에도 회장직은 유지한다. 그는 “선거 관련 업무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촘촘한 공약 앞세운 이현승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친 이 전 사장과 황 사장은 촘촘한 공약을 내건 게 특징이다. 이 전 사장은 32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관료 출신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부 등을 거쳤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SK증권 사장, 현대자산운용 사장을 거쳐 KB자산운용 사장으로 일하며 16년간 최고경영자(CEO)로서 금융투자업계 경력을 쌓았다.

이 전 사장은 구체적인 공약과 함께 협회장으로서의 업무 수행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금융투자업권은 다양한 규제를 적용받는 만큼 인허가 절차를 지원하는 조직을 신설하겠다”며 “취임 후 1개월 내 금융투자 인가지원센터를 설립해 회원사 신사업 진출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으로의 ‘머니 무브’를 유도하는 것도 주요 공약이다. 이 전 사장은 “부동산처럼 주식과 펀드에 투자할 때도 장기보유 세액공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비합리적인 과세 제도를 손질해 연금 자산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 네트워크 두터운 황성엽
황 사장은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38년째 한 회사에 몸담아왔다. 이직이 잦은 증권업계에선 이례적인 이력이다. 투자은행(IB) 부문 부사장, 경영 및 자산관리(WM) 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2020년 6월부터 신영증권을 이끌고 있다. CEO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황 사장은 금융투자협회 회원사별 ‘맞춤형 공약’을 앞세우고 있다. 대형 증권사가 몸집을 불려 시장을 주도하고, 중소형 증권사는 대형사가 하지 못하는 역할을 규모에 맞게 분담하자는 취지다. 그는 “중소형사는 자기자본 단계별로 발행어음 발행 한도를 차등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며 “대형사와 중소형사 모두 생산적 금융 확대에 기여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직 사장으로서 자본시장 CEO 모임의 회장을 맡는 등 네트워크가 두터운 것도 강점이다. 황 사장은 “금투협회장은 다양한 업권 관계자와 당국을 조율해야 하는 만큼 경청이 중요한 자리”라며 “금융당국과 상시 협의체를 구성해 이익단체로서 역할을 하되 과도한 이해 추구로 비치지 않도록 운용의 묘를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협회장 선거는 19일 후보 공모를 마감한다. 다음달 회원사 총회에서 비밀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차기 회장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간이다.

나수지/양지윤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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