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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이 잇달아 미국 패션 브랜드 갭(GAP)에 대한 눈높이를 올려 잡고 있다.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에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갭 주가는 10.04% 올랐다. 최근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갭 목표주가를 19달러에서 30달러로 올렸다. 투자 의견은 중립에서 매수 등급으로 상향했다. 바클레이스는 지난달 이후 갭 목표주가를 올린 일곱 번째 증권사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27달러다. 현재 주가 대비 13.58% 높은 수준이다.전문가들은 갭이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 우려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갭은 미국 내 생산시설이 없다. 지난해 기준 24개국 502개 공장에서 의류를 생산해 수급한다. 지난 5월 29일 갭 경영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올해 최대 30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해 다음 날 갭 주가가 21% 급락하기도 했다. 상장 후 최대 하락폭이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매 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추정 관세 비용은 최대 15억달러 수준까지 낮아졌다. 지난 7월 갭은 관세 영향에도 직전 분기 대비 12.31% 증가한 2억92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갭은 오는 30일 2026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내 공급망을 확대하고, 다국적 K팝 아이돌인 ‘캐츠아이’를 브랜드 대표 모델로 기용하는 등 경영진의 전략적 선택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리처드 딕슨 최고경영자(CEO)는 “관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 내 생산 비중을 줄이고, 미국산 면화를 더 많이 구매하고 있다”며 “동시에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가격 인상은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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