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재부는 구 부총리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수출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외환시장 수급 개선을 위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기재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구조적 외환 수급 개선을 위해 주요 수급 주체인 수출기업과 협의해 환율 안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긴밀히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외환시장의 안정이 원활한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향후 진행될 논의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기아, 한화오션, 포스코홀딩스 등 5개 수출기업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주요 수출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국내에서 사용해 달라는 요청으로 받아들여졌다. 기재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수출 이익을 국내에 환류 및 투자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게 하는 선순환 구조가 원활히 작동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알렸다.
구 부총리는 지난 14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과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구조적인 외환 수급 개선이 필요하다”며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 주체와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기재부와 한은은 외환시장에 보유 달러를 내다 파는 시장 개입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개입으로 1450선으로 내려왔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7원30전 오른 1465원3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은 특히 국민연금의 투자 전략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00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와 환 헤지 전략은 국내 외환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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