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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도료 냄새까지 기밀…美 핵 안보 책임질 B-21 레이더 [강경주의 테크X]

입력 2025-11-19 08:00  


"B-21 레이더에는 전에 볼 수 없었던 최첨단 네크워킹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노스롭그루먼의 C레벨 고위 임원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핵 폭격기인 B-21 레이더의 성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B-2 스피릿과 B-21은 미국의 핵 3축 중 공중전력을 담당한다"며 "매우 강력한 능력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존 최고의 스텔스 능력 보유
B-21은 현존 최고의 스텔스 능력을 가진 데다 전술핵·극초음속 미사일 탑재, 전자전과 무인기 작전 지휘가 가능해 '천조국' 기술의 집약체로 꼽히기 때문에 유례 없이 높은 강도의 보안을 유지한다. '탑 시크릿'으로 분류된 극히 일부의 미 고위급도 볼 수 없다. 일부 VVIP 인사만 기체 정면 등 제한된 각도에서 볼 수 있을 뿐이다. 기체 형상 노출과 스텔스 도료의 냄새가 공개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다.

미 공군은 지난 9월 11일 미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차세대 스텔스 핵 폭격기 B-21 2호기의 첫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 미 공군은 "6세대 스텔스 폭격기 개발에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B-21은 B-2와 유사한 전익형 구성을 사용한다. 길이는 약 16m, 날개폭은 40.2m다. 중량은 약 3만1750㎏, 최대 이륙 중량은 8만1600㎏이다. 추진 장치는 엔진 제작사 프랫앤휘트니(P&W)의 비후연소 터보팬 엔진 2기를 탑재했다.

B-21은 마하 0.8 이상의 속도로 순항하고, 최대 1만5000m 고도에서 운용된다. 내부 무장창은 약 9100㎏의 미사일 탑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호환되는 무기에는 AGM-181 장거리 스탠드오프 미사일과 B61 폭탄과 같은 핵무기, JDAM 정밀 유도 폭탄, 합동 공대지 스탠드오프 미사일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특징은 지난 30여년간 축적된 최신 스텔스 기술이 사용됐다는 점이다. 기체 형상도 B-2의 경우 공기 흡입구가 위로 튀어나와 있지만 B-21은 상부 표면과 매끄럽게 이어지면서 레이더 반사 면적을 더 줄였다. 기체 후미 또한 스텔스 강화를 위해 B-2의 'W'보다 더 간결한 'M'자 형태를 취했다. 적 레이더에 참새 정도로 잡혔던 B-2에 비해 B-21은 손톱 크기 정도로 스텔스 성능이 향상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B-21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탑재해 자율 비행과 조종사 탑승이 선택 가능하다. 클라우드 컴퓨팅 및 최신 데이터·센서 통합 기술을 적용해 임무 수행 중 새로 발견된 목표물도 즉각 타격할 수 있어 세계 최초의 'AI 폭격기'로 불린다. 무기 운용 체계도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를 적용해 운용 기간 동안 항공 전자 장비, 센서 및 무기의 업그레이드를 간소화했다. 캐시 워든 노스롭그루먼 최고경영자는 "B-21은 B-2와 비교해 내부 운용 방식이 극도로 진보했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B-21 100대 이상 도입
대당 가격이 22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로 비싼 비행기로 악명 높았던 B-2에 비해 B-21의 가격이 낮아진 것도 특징이다. 대당 가격은 6억9000만달러로 추정된다. 이전 세대보다 유지·보수가 쉽고 비용도 낮아졌다. 미 공군은 앞으로 30년에 걸쳐 B-21 폭격기를 개발·구매·운용하는 데 최소 203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B-21의 실전 배치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 공군은 2030년대 초까지 100대 이상의 B-21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이뤄진 두번째 시험 비행은 B-2의 기지 결정, 전진 배치 또는 분산 작전과 같은 작전 개념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단순히 성능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수십 년간 전력 구조, 억제력 신뢰도, 폭격기 전력 현대화를 형성 할 수 있는 미 공군의 작전 개념 변경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는 게 현지 엔지니어들 전언이다. 데이비드 앨빈 미국 공군 참모총장은 "B-21 레이더 프로그램은 우리의 전략적 핵 현대화의 초석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B-21에 대해 "중국과의 충돌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 펜타곤이 내놓은 답변"이라고 평가했다.

폴스처치·스털링=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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