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오는 한국의 韓, 까마귀의 烏를 합친 이름이다. 반짝이는 것을 수집하는 까마귀처럼 한국 전통의 조형미와 상징성을 모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주얼리와 굿즈를 통해 일상에 자연스럽게 전통을 녹여내는 브랜드다. 김정찬 대표(34)가 2023년 9월에 설립했다.
대표 아이템은 전통 요소와 금속공예 기술을 결합한 주얼리 및 라이프스타일 굿즈 ‘한오’다. 단청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풀어낸 반지, 전통 실매듭을 은매듭으로 풀어낸 매듭 팔찌, 자개의 은은한 광택을 활용한 펜던트 등 한국적이지만 트렌디한 감성을 담고 있다. 최근에는 홈 액세서리 라인으로 확장을 준비 중이다. ‘전통을 경험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크로우의 경쟁력은 ‘전통의 미학을 현재 트렌드에 맞게 감각적으로 재해석하는 디자인’에 있다. 기존 전통 아이템들이 기념품과 장신구 중심이었다면, 한오는 실제로 착용할 수 있는 ‘패션 주얼리’로 접근하고 있다. 또한 모든 공정은 금속공예 기술을 바탕으로 직접 디자인·제작되어, 양산 제품과는 다른 질감과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감성과 실용성을 조화롭게 담은 젠더프리한 디자인으로, MZ세대와 해외 고객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브랜드 한오는 국내에서는 아이디어스, 아몬즈 등 주요 핸드메이드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Etsy, Pinkoi, K-Moment 등 글로벌 크래프트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또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시장 반응을 직접 검증하고, K-아이돌 및 인플루언서 협찬, 제작 과정을 담은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팬덤형 마케팅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에 있는 작가와도 콜라보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크로우는 현재는 자체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운영 중이며, 다음에는 브랜드 확장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라인과 해외 팝업 전시를 통해 투자 유치 전 브랜딩 밸류를 높이는 것이 우선 목표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 시절부터 주얼리에 관심이 많았고, 회사에 다니면서 명품 주얼리 컬렉션을 소개하는 블로그를 운영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시장을 관찰하면서, 전통적인 주얼리 제품의 부재를 깨닫고, 왁스카빙, 세공 3D 캐드를 배우며 ‘전통의 아름다움을 젊은 감각으로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창업의 시작이었습니다. 초기 자금은 회사에 다니며 모아둔 자금과 소규모 펀딩을 통해 마련했고, 이후에는 크라우드 펀딩과 판매 수익으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한오의 제품을 통해 ‘전통이 이렇게 트렌디할 수 있구나’라는 반응을 직접 들을 때”라며 “특히 전시 현장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제품의 전통적 의미를 묻거나,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디자인을 ‘예술적’이라고 평가할 때 큰 감동을 느낀다. 이런 경험이 ‘전통이 일상에 스며들 수 있게’라는 브랜드 철학을 실감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현재는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직접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 완성이 여러 공정을 거치는 만큼 같은 크루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세공 기술자, 종로 귀금속 장인분들과도 협력하며 운영 중입니다. 해외 매거진 담당자, 포토그래퍼 등 여러 장르의 작가들과도 협업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한오의 주얼리뿐만 아니라 홈 악세사리 라인까지 컬렉션을 개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 라인 출시와 해외 전시 및 글로벌 편집숍 입점을 통해 ‘K-헤리티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며 “전통이 무겁지 않고 일상에 스며들 수 있게를 철학으로 전통 공예인과의 협업을 확대해 청년 창작자와 장인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오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 ‘오늘전통 청년 초기창업지원 공모’ 6기에 선정됐다. ‘오늘전통 청년 초기창업지원 공모’는 전통문화 분야 청년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산업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전통문화 산업의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한국 헤리티지 융합 K-뷰티 브랜드 ‘오미아(OHMIA)’를 운영하는 앤션트투투데이를 비롯해 다양한 전통문화 기반 창업기업들이다. 판로개척 중점 지원기관인 컴퍼니엑스는 최종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투자 및 후속투자 유치 지원은 물론 판로개척 상담회, 기업 맞춤형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오늘전통 창업 사업을 통해 브랜드의 성장 기반을 체계적으로 다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혼자 진행한다면 몇 년이 걸릴 단계들을 지원금으로 제품 제작, 브랜드 리뉴얼, 지식재산권 확보, 전시 참가, 유통상담회 등을 진행하며 브랜드 방향성과 시장성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통을 소재로 한 현대 브랜드’의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검증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설립일 : 2023년 9월
주요사업 : 전통과 금속공예 기반 라이프스타일 주얼리 및 굿즈 제작
성과 : 텀블벅 펀딩 누적 2400% 달성, 2025 파리 메종오브제 참가, 2025 서울 국제주얼리쇼 참가, 디자인권 등록 2건, 국내외 플랫폼 다수 입점, NCT127, NCT WISH, ONEUS, 정동원, PUMA, 하플리 등 협찬 및 협업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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