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양극재 수출량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전기차(EV) 보조금 폐지 영향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대감에 2차전지 업종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혜 기업에 선별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10월 양극재 수출량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EV 보조금 폐지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주·포항·천안 등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지역의 양극재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배터리 출하량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업체별로 봤을 때, 이 연구원은 "미국 비중이 낮은 엘앤에프의 4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늘어날 전망"이라며 "포스코퓨처엠과 LG화학 등 미국 비중이 큰 업체들의 출하량은 40~50%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월 양극재 수출 가격은 ㎏당 23.5달러로 전월 대비 1.5% 올랐다. 최근 리튬염, 탄산리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ESS 수요 확대, 중국·유럽 EV 판매 호조로 2026년 리튬 수요는 올해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튬 가격 급등세는 지속되기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리튬 가격 반등·ESS 중심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돼 2차전지 업종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엘앤에프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ESS 수혜 규모는 제한적"이라며 "미국 EV 시장 부진과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2차전지 업계 실적 반등 시점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ESS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