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한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AIGLE(에이글)’의 겨울 신상품을 선보이는 초대형 팝업 스토어를 서울 한남동에서 지난 6일 열었다.
K패션의 핵심 상권인 한남동에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롯데홈쇼핑이 AIGLE의 국내 사업을 본격 확대하며 구축해 온·오프라인 브랜드 체험 전략의 절정으로 평가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산악 이미지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프렌치 감성을 강조한 공간 디자인을 도입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롯데홈쇼핑 측은 “에이글의 체험형 콘텐츠를 국내 시장에 확고히 정착시키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에는 배우 이동휘 씨와 모델 겸 배우 장윤주 씨가 참석한 이벤트까지 열리며 현장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팝업은 내달 31일까지 진행된다.
AIGLE은 1853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세계 최초로 고무 소재의 러버부츠를 선보인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 4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프렌치 감성과 실용성을 결합한 상품군으로 인지도를 쌓아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뒤 AIGLE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상품 소싱부터 SNS 채널 관리, 마케팅까지 모두 직접 추진하고 있다. 올 초에는 배우 이동휘를 모델로 발탁해 신상품 화보를 공개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확장 전략을 강화해 왔다.
롯데홈쇼핑은 올 들어 AIGLE의 오프라인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 3월 롯데백화점 잠실점 정규 매장을 시작으로 4월 성수동 신상품 쇼케이스, 8월 압구정 팝업스토어를 차례로 진행했고, 이번 한남동 전시까지 이어졌다.
한남동 팝업에서는 AIGLE의 러버부츠, 아우터, 바람막이 등 겨울 신상품을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고어텍스 원단을 활용한 ‘프리미엄 헤비 다운 재킷’, 친환경 소재 기반 ‘폴라텍 풀 집업’ 등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군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랑스 패션 아이콘 잔느 다마스가 론칭한 ‘후즈(ROUJE)’와 협업한 모자·가방 4종도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체험 요소도 강화했다. 러버부츠 약 20종을 색상·디자인별로 전시해 착용해볼 수 있도록 했고, 10만·30만·5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AIGLE 양말·무아몽 미니백·랩스 시계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베이커리 브랜드 ‘포틀리에’와 협업해 만든 카페 공간에서는 AIGLE 로고를 활용한 쿠키와 커피 등 디저트를 판매한다.
롯데홈쇼핑은 글로벌 패션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편집숍 ‘아프트(APTE)’도 강화하고 있다. 아프트는 프랑스 시계 브랜드 ‘랩스’, 비건 패션 브랜드 ‘아파리’, 핸드메이드 슈즈 ‘보사보’, 패브릭 브랜드 ‘무아몽’ 등 총 8개 해외 브랜드를 큐레이션하는 플랫폼이다. 브랜드 스토리 중심의 소개 방식이 호응을 얻으며 출시 4개월 만에 월평균 주문액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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