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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성분으로 세제를 만들면 뭐가 다를까?"…20대 CEO 브랜드 '블루워시' 주목

입력 2025-11-20 09:00  


최근 세제 시장에서 ‘화장품 성분 기반의 세제’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대 CEO가 이끄는 브랜드 ‘블루워시(Blue Wash)’가 있다. ‘화장품처럼 피부에 순하고, 자연에도 안전한 세제’라는 콘셉트는 어떻게 시작됐고, 왜 지금 소비자들이 이 제품에 주목하는 걸까?

삶은 빨래에서 시작된 아이디어
“어릴 적 어머니가 빨래를 삶는 걸 보고 궁금했어요. 왜 꼭 삶아야 하냐고 여쭸더니, 피부에도 좋고 더 깨끗하게 빨린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부터 ‘삶지 않아도 깨끗하고, 피부에도 자극 없는 세제를 만들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블루워시의 최규태 대표는 아직 20대지만, 이미 7년차 세제 기업을 운영하는 CEO다. 그는 22세가 되던 해인 2019년, 직접 세제 제조 공장을 창업하며 이 업계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브랜드들의 타블렛 세제 OEM 생산을 맡는 B2B 중심의 업체로 시작했다. 영업도 쉽지 않았고, 실수도 많았지만 해마다 20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화장품 성분, 세제에 담다
그러던 중, 2022년부터 최 대표는 본격적으로 자체 브랜드 개발에 나섰다. 핵심은 화장품 성분을 세제에 적용하는 것이었다.

“화장품 성분을 조합해 세제를 만들면, 피부에 훨씬 덜 자극적이면서도 생분해율이 높아 환경에도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세탁력도 더 뛰어난 결과가 나왔어요”

당시만 해도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소비자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있었고, 피부 안전성과 친환경성에 대한 니즈가 점점 높아지는 시기였다. 최 대표는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화장품 성분 기반 세제’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에 도전한 것이다.

전 성분 공개, 공감을 얻다
이후 2024년 초, ‘블루워시’ 브랜드를 정식 출시했다. 단순히 ‘좋은 성분을 썼다’는 데서 그치지 않고, 화장품처럼 전 성분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었다. 그 결과, 첫해 매출만 약 10억 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제를 출시하고 나서 리뷰들을 보는데, 피부 알러지나 가려움증이 완화됐다는 후기들이 많더라고요. 정말 뿌듯했어요”

‘재미’가 성장의 원동력
최 대표는 하루의 대부분을 세제를 생각하며 보낸다. 새로운 성분 조합, 원료 테스트, 향 개발까지 모든 일과가 세제와 함께 한다.

“전 세제 만드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어요. 재미는 노력과 성실을 모두 가져다주는 유일한 요소인 것 같아요”

현재 블루워시는 브랜드뿐 아니라 OEM 매출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2025년 매출 70억 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미 올해 상반기 실적만으로 작년 전체 매출을 초과 달성한 상태다.

입소문으로 번진 ‘화장품 세제’
블루워시는 30~40대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공동구매 시장에서 많은 판매 기록을 갱신하고 있고, 쿠팡과 네이버에서 캡슐세제 부문 랭킹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현재 캡슐세제와 타블렛 세제 기반의 제품위주의 상품군이지만 내년에는 액상세제, 섬유유연제, 주방세제등으로 품목을 확장하기위해 설비를 추가하고 각종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K라이프’를 꿈꾸다
빠르게 성장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블루워시는 기존보다 4배 큰 공장 부지와 건물을 계약해 생산 능력을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에는 매출 2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특허 기술도 확보해 제품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리는 K뷰티, K푸드에 이어, 이제는 K라이프를 선도하는 생활화학제품 회사를 지향하고 있어요. 단지 잘 팔리는 제품이 아니라,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게 우리의 진짜 목표입니다”

화장품 성분 세제라는 혁신적인 접근, 그리고 ‘빨래가 주는 행복’이라는 창업자의 철학이 만나 탄생한 브랜드 블루워시가 이끄는 K-라이프스타일 혁신의 흐름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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