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의 사생활 폭로글을 게재해 오던 A씨가 거듭 자신이 올린 증거 이미지가 '진짜'라고 강조했다.
A씨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다"며 "내가 올린 글 때문에 여러분께 혼란을 줘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사실 겁이 나서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면서 앞서 공개한 게시물은 AI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A씨는 "AI는 연예인 사진을 절대 만들 수 없고, 나는 그런 방식으로 AI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내가 올린 증거는 모두 진짜"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야기를 다시 크게 만들고 싶지는 않다"며 "이 일과 관련 없어도 다른 피해자들이 있다면, 그분들의 용기가 AI로 오해받아 피해 입을까 봐 너무 걱정돼 말씀드린다"고 했다.
독일 국적이라는 A씨는 지난달 20일 네이버 블로그에 '이이경님 찐모습 노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A씨가 나눈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DM 메시지로, A씨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고 욕설, 성희롱, 음담패설한 내용이 담겼다. 이이경의 촬영장 사진으로 보이는 셀카 등도 포함했다.
이이경 측은 즉각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고, A씨는 22일 돌연 "AI로 조작한 것"이라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 "AI는 거짓말"이라며 말을 바꿨다. 4일에는 SNS에 "인증샷 공개할까 고민 중"이라며 "이대로 끝나면 좀 그렇다. AI(조작은 사실이) 아니라 뭔가 억울하다. 나쁜 놈 피해자로 만들었다. 고소를 당한 적도 없다"고 적었다.
이이경 측은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논란이 불거진 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MC 합류가 무산됐고, MBC TV '놀면 뭐하니'도 3년 만에 물러났다. 다만 '놀면 뭐하니'와 이이경 측은 프로그램 하차에 대해 "영화 촬영 스케줄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출연 중인 SBS플러스·ENA '나는 SOLO', E채널 '용감한 형제들' 역시 하차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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