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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자본 공급’ 외치는 금융당국...속타는 후발주자들

입력 2025-11-19 15:56   수정 2025-11-20 16:52

이 기사는 11월 19일 15:5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인가 심사가 속도를 내면서 후발주자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모험자본 공급’을 핵심 정책기조로 내세운 만큼, 이번 인가 결과에 따라 증권사 간 ‘체급’ 격차가 수년 단위로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위한 심사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보다 늦게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순번이 뒤로 밀렸다.

NH투자증권은 지난 9월 말 IMA 신청서를 냈다. 자기자본 8조원 기준을 맞추기 위해 농협금융지주로부터 65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은 직후였다. 신청 시기가 늦어진 탓에 실지 조사 등 절차도 후순위로 배정될 전망이다.

최근 불거진 내부통제 이슈도 부담 요인이다. IB 조직의 고위 임원이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인가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모험자본 공급 확대라는 정책 우선순위가 더 크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윤병운 대표가 대대적인 내부통제 강화안을 내놓은 점 역시 판단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NH투자증권이 이번에 인가를 받지 못하면 인가 시기가 크게 미뤄진다. 내년부터 강화된 종투사 지정 요건이 적용되는데, 새 기준 가운데 자기자본 8조원을 2년 이상 충족해야한다는 요건이 신설된다.

NH투자증권이 이 요건을 채우는 시점은 2027년 9월 이후가 되는 만큼 사실상 IMA 인가 시점도 이때까지 밀리게 된다.

발행어음 인가전도 막판 속도전에 돌입했다. 지난 7월 메리츠·삼성·신한·키움·하나 등 5개 증권사가 인가를 신청했다. 인가 심사는 3개월을 넘길 수 없고, 서류 보완 기간을 감안해도 연내 최종 결과가 나와야한다.

키움증권이 5호 사업자로 이미 확정된 가운데,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현장 실사를 대부분 마쳐 조만간 증권선물위원회에 안건이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곳 모두 연내 인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면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변수에 갇혔다. 삼성증권은 금감원 거점점포 검사 결과가 남아 있고,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BW(신주인수권부사채)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20일부터 시작되는 제재 절차에서 ‘기관경고’ 이하 제재를 받으면 결격 사유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징계 수위가 높아지면 인가가 어려워진다. 메리츠증권 역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조건부 승인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정 결격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사업 개시를 유예하되, 인가 자체는 먼저 내주는 방식이다. 금융위는 과거 하나증권의 하나자산운용 대주주 변경 승인에서 이 방식을 적용한 바 있다.

증권사 IB 임원은 “IMA와 발행어음 인가는 자본시장 내 ‘체급 경쟁’을 다시 짜는 과정”이라며 “이번 라운드를 통과한 회사와 밀린 회사의 격차는 향후 3~4년의 자금 조달력과 사업 구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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