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19일 16:5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T(신용등급 AAA)의 회사채 수요 예측에 1조원이 넘은 자금이 몰렸다. 최근의 해킹 사태와 시중 금리 불안정 등에도 기대 이상으로 흥행했다는 평가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회사채 1200억원 모집에 1조13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만기별로는 3년물이 500억원 모집에 4200억원, 5년물 200억원에 2000억원, 10년물 200억원에 2600억원, 20년물 300억원에 2500억원이 몰렸다.
기대 이상의 수요예측 참여로 좋은 조건의 금리에 회사채 발행이 가능하게 됐다.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와 비교해 △3년물은 -6bp △5년물은 -8bp △10년물은 -16bp △20년물은 -3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 상승과 연말에 계절적으로 나타나는 회사채 투자 심리 악화에도 사업 안정성이 높은 우량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가 사그라들며 장기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참여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KT는 회사채 발행액을 2000억원까지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지난 9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지만 해킹 사태 여파로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수요예측의 주관사로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아이엠증권 등이 참여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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