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천리 골프단이 육성과 성적이라는 두 축을 모두 강화하며 다시 한번 자신들만의 시즌 모델을 만들어냈다. 삼천리는 올해 대상 유현조, 신인왕 서교림을 동시에 배출했다. 지난해 유현조가 신인왕을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신인왕 배출이라는 성과도 이어갔다. 우승 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5승이지만, 특정 선수의 독주가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성장 속도가 균형 있게 올라온 시즌이었다는 평가다.
지유진 삼천리 골프단 부단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창단 11년 차인 올 시즌의 핵심은 성적과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것”이라며 “선수들이 맡은 역할을 책임감 있게 해낸 시즌이었다”고 평가했다.
삼천리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아 연초에 세운 ‘7승 목표’도 선수단의 동력을 키웠다. 지 부단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선수들이 악착같이 뛰었다”며 “승수는 채우지 못했지만 꾸준한 톱10 입상과 안정적인 퍼포먼스로 ‘최강 구단’ 이미지를 굳혔다”고 설명했다.
삼천리는 한국 여자골프에서 보기 드문 체계적 ‘구단 문화’를 만들어낸 팀으로 꼽힌다. 2014년 창단 이래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가장 먼저 정착시킨 구단으로, 초창기 KLPGA 투어 출신인 지 부단장을 감독으로 영입하며 기반을 만들었다.
삼천리의 철학은 명확하다. 선수의 성장을 최우선에 둔다. 영입 과정에서도 완성된 선수보다 성장 가능성과 의지를 우선한다. 지 부단장은 “우리는 단순히 계약금을 지급하는 구단이 아니라, 선수가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팀”이라며 “이만득 회장님의 확고한 철학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전지훈련 전폭 지원과 맞춤형 코칭도 이 철학의 연장이다. 삼천리는 내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 부단장은 “선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필요 시점에 적절한 도움을 주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뤄낼 수 없다”며 “10년 넘게 유지해 온 철학과 현장 노하우가 삼천리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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