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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당한 이그룹, 수상한 '상장사 쇼핑'

입력 2025-11-20 17:20   수정 2025-11-21 00:55

마켓인사이트 11월 20일 오후 3시 52분

경영진의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모든 상장사(이화전기공업 이아이디 이트론)가 상장폐지 처분을 받은 이그룹(옛 이화그룹)이 부실 상태에 놓인 코스닥시장 상장사를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가축 면역항체 기업 애드바이오텍의 최대주주가 정홍걸 전 대표에서 비케이파트너스투자조합1호로 변경됐다. 비케이파트너스투자조합1호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애드바이오텍 지분 20.83%(340만7863주)를 56억원에 인수했다.

비케이파트너스투자조합1호의 최다출자자는 이트론(99.19%)이다. 이그룹은 이화전기공업→이아이디→이트론→이화전기공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진단키트 기업 더바이오메드도 이그룹이 인수했다. 이아이디가 최대주주로 있는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가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38.56%(323만2758주)를 확보했다. 이그룹 인수 이후 더바이오메드는 롤링스톤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화전기공업과 이아이디, 이트론은 9월에 모두 상장폐지됐다. 이그룹 오너인 김영준 전 회장이 작년 9월 횡령·배임을 통한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과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된 여파다. 김 전 회장은 이화전기공업 등 주식을 허위 공시 등의 방법으로 되팔아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

애드바이오텍과 롤링스톤은 모두 벼랑 끝에 몰린 한계기업이다. 애드바이오텍은 202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뒤 줄곧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9만391%에 달한다. 롤링스톤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5억원, 영업손실 63억원을 냈다. 결손금 1725억이 쌓여 있다.

시장에서는 해당 상장사를 자금 조달 창구로만 활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신사업을 내세우고 유상증자 등에 나서며 주가 띄우기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애드바이오텍은 ‘가상자산 매매 및 거래중개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임시주주총회를 다음달 소집한다고 공고한 상태다.

김 전 회장이 해당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 전 회장은 작년 12월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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