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패션업계가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미스토홀딩스(옛 휠라홀딩스)가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 주목된다. 골프 장비 등 사업 다각화를 이뤄낸 게 패션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미스토홀딩스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319억원으로 41.2% 늘었다. 골프 부문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미스토홀딩스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자회사 아쿠쉬네트의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가 골프공 ‘프로V1’ 및 신제품 아이언의 수요 증가로 큰 폭의 성장세를 거뒀다. 프로V1 골프공은 세계 프로 대회에서 10명 중 7명이 사용할 만큼 선수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제품이다. 프로 골프공과 신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아쿠쉬네트의 3분기 매출은 9076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늘었다.

패션 부문도 브랜드 재편과 미국 사업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국내에선 휠라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배우 한소희를 기용, 2030세대를 공략해 큰 효과를 봤다.
미스토홀딩스는 기업설명회(IR) 보고서에서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하고, 스포츠 운동화 매출이 18.7% 늘어난 게 미스토 부문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대형 패션사들은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9% 줄어든 120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20억원 적자로 전환했고 한섬은 58.3% 감소했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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