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과 삼성E&A가 미국 내 지속가능항공유(SAF)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 두 회사는 SAF 생산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고 기술개발에 있어서도 손을 잡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삼성E&A는 지난 20일 서울 외발산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SAF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 타깃은 미국 시장이다. SAF는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80% 이상 줄일 수 있는 글로벌 넷제로 목표를 위한 핵심 수단이다. 미국은 바이오매스·폐기물 등 SAF 원료가 풍부하다. 상업 플랜트 구축 경험과 기술 인프라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는 2050년까지 국내 항공유 수요의 100%를 SAF로 대체하는 ‘SAF 그랜드 챌린지’ 목표를 제시하며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E&A는 미국 현지에서 추진되는 ‘2세대 SAF’ 생산 플랜트의 설계·조달·시공(EPC) 참여한다. 2세대 SAF는 폐목재 등 비식용·폐기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원료 제약이 적고 탄소 감축 효과도 더 크다는 점에서 1세대 대비 기술적 우위를 갖는다.
대한항공은 해당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SAF를 장기 구매한다. 일정 생산량을 고정적으로 확보해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친환경 연료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이외에도 △해외 SAF 프로젝트 공동 발굴 △SAF 장기 구매 협력 △SAF 관련 신기술·프로젝트 투자 검토 △대한항공의 삼성E&A SAF 기술 파트너 참여 등 폭넓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글로벌 SAF 공급망 확대의 출발점”이라며 “ESG 경영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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