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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중일' 관계에…일본 가수 中공연도 '날벼락'

입력 2025-11-21 16:43   수정 2025-11-21 16:44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일본 가수의 중국 콘서트가 시작 직전 취소됐다. 중일관계가 악화하면서 일반 시민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일본 닛폰테레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저녁 베이징에서 일본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KOKIA의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시작 30분 전 돌연 취소됐다.

닛폰테레비는 당시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던 많은 관객이 몰려 소란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티켓 판매사는 취소 이유가 "공연장 설비 고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KOKIA가 오후에도 정상적으로 리허설을 진행한 것을 기반으로 설명을 믿지 않는 분위기다.

SCMP는 주최 측이 20일 게시한 온라인 사과문에서 한 팬은 "이걸 더 일찍 발표했어야 했다. 사람들이 한 시간 반 동안이나 기다렸고, 지방에서 온 사람들도 많았다"고 불편함을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일령'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발언을 강력 비판하는 중국 정부가 문화 교류를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KOKIA의 콘서트에 앞서 일본 남성 아이돌 그룹 JO1도 오는 28일 중국 광저우에서 사토 게이즈키, 가네시로 카이미, 기젠 쇼야 등이 참가할 예정이었던 팬 이벤트를 "불가항력의 영향"을 이유로 들며 취소하기도 했다.

국제 문화교류 행사도 일본 측 참석이 취소됐다. 일본의 대형 연예기획사 요시모토흥업은 20~22일 '제11회 상하이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12명의 일본 코미디언의 출연이 예정된 '요시모토 코미디 스페셜' 공연을 "부득이한 사정에 의해 중단하게 됐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일본 영화도 중국 개봉이 연이어 미뤄지고 있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와 영화 '일하는 세포'의 중국 개봉이 잠정 연기됐다. 연말 중국 내 개봉이 유력했던 '첫번째 키스' 등의 상영 일정도 확정되지 않는 중이다.

양국 간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상영이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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