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접 가꾼 아름다운 정원, 홍차 한 잔에 곁들이는 손수 만든 빵. 타샤 튜더(1915~2008·사진)는 현대인이 동경하는 전원생활의 시각적 원형(原型)을 완성한 사람이다. 동화작가로서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 ‘콜더컷상’을 두 차례 받은 그는 99만㎡ 정원을 가꾼 원예가로도 세계적 인기를 얻었다.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난 튜더는 20대 때부터 70년간 <마더 구스>를 비롯해 수많은 히트작을 출간하고 <비밀의 화원> <소공녀> 등의 일러스트를 그려 명성을 얻었다. 19세기 미국의 목가적 분위기를 담은 그의 따뜻한 수채화는 백악관 크리스마스카드에 쓰이기도 했다. 50대에는 인세 수익으로 버몬트 산골 99만㎡ 대지를 사들여 18세기 영국풍 정원과 19세기 방식의 자급 자족적인 삶을 현실로 구현했다.


다음달 11일부터 서울 신천동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는 ‘스틸, 타샤 튜더’전은 190점에 달하는 원화와 서적 등을 통해 이 같은 튜더의 삶과 작품세계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다. 전시는 내년 3월 15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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