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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빚투 논란' 김혜성…'인터뷰 중단' 사태에 입 열었다

입력 2025-11-22 14:55   수정 2025-11-22 15:03


미국 프로야구(MLB) LA다저스 김혜성 선수가 부친의 빚투 관련 논란과 관련한 '인터뷰 중단'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김혜성은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6일 공항에서의 제 미숙한 언행과 이후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행동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으며, 계속해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현장에 계셨던 김선생님, 취재를 위해 자리에 계셨던 기자분들, 그리고 이 장면을 지켜보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혜성은 앞서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맛보며 금의환향한 귀국 현장에는 일명 '고척 김선생'이라 불리는 인물이 현수막을 들고 나타나면서 소란이 벌어졌다.

김혜성의 부친에게 빚을 독촉하는 이 남성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고척 김선생'으로 불리는 김모 씨였다. 그가 든 현수막에는 "어떤 놈은 LA다저스 갔고 애비놈은 파산 - 면책", "김선생은 명예훼손 벌금 맞고 암세포 가족 곧 천벌 받는다"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에 김혜성은 인터뷰를 중단하고 굳은 표정으로 관계자들에게 저분 좀 막아주시면 제가 열심히(인터뷰) 하겠다"고 요청했다. 이어 "저 앞에, 보이세요?"라며 손가락으로 한 방향을 가리켰다. 이에 보안요원들이 제지하자 김선생이 멀찍이 떨어졌고, 그제야 인터뷰가 재개됐다.

그러나 해당 인터뷰가 전해진 뒤 "아버지의 빚을 왜 아들이 갚느냐"며 연좌제 논리를 비판하는 의견과 함께 김혜성 측의 소극적인 대응을 지적하는 여론도 함께 형성됐다. 채권자에 대해 "15년째 돈을 돌려받지 못한 사람치고는 점잖은 대응이다"라는 반응까지 나오며 채권자 심정에 공감한다는 동정론도 이어졌다.

김혜성은 이와 관련 "그날 공항에서 시위를 하셨던 분은 제가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학교에 찾아오셨고, 2018년부터는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오랜 기간 시위를 이어오셨다. 2019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그분을 처음 직접 뵈었을 때, '제가 빚을 갚아드리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다"며 "하지만 그분께서는 '선수에게 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하시며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셨고, 이후에도 공개적인 시위를 이어오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가족이라는 책임감으로, 계약금과 월급을 포함해 금전적으로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었다"며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재차 "1년 만에 귀국하는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그 순간 저는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해서는 안 될 언행을 하고 말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혜성은 다만 김선생은 두 차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김혜성 선수의 아버지는 15년 전 사업이 부도나며 김선생에게 약 1억2000만 원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Y' 등에 따르면, 김선생은 "A씨(김 선수의 아버지)가 2009년 인천 송도 한 호텔 지하에 유흥업소를 운영했다. 난 그 업소 음악을 맡는 조건으로 보증금 1억원을 넣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문을 닫았다"며 총 1억2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선생은 이후 16년간 돈을 받아보려 했으나 A씨가 파주, 풍동, 부평, 일산 등지로 사업만 확장할 뿐 빚을 변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 선생은 2017년 A씨 아들 김혜성이 프로야구 선수로 데뷔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김 선수의 아버지는 최초로 빚이 생긴 뒤 지금까지 9000만 원 정도를 갚았다고 한다. 김 선수의 아버지는 "사업이 부도나 30억 손실을 봤지만 이후에도 10만원, 50만원, 300만원씩 수년간 갚아왔다"며 "내 계산으로는 원금 3000만원 정도가 남았는데 상대가 이자를 붙여 2억원, 이후 1억5000만원, 지난 8월에는 5000만원을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혜성이가 프로 데뷔 때 계약금으로 1억3500만원인가 받았다. 그 돈 전액을 빚 갚는 데 쓰라고 줬다"며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빚이 있으니까 사업을 해서 갚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가게를 차리는 비용으로 썼다"라고도 했다.

김 선수의 아버지는 논란이 커지자 내달 20일까지 남은 5000만 원을 갚겠다고 밝힌 상태다. 두 사람은 직접 만나 이러한 채무 변제에 대해 합의했다 .

김선생은 "억울하지만 너무 지루한 싸움이라 끝내고 싶었다. '5000만원만 주고 끝내자'고 했다"며 "하지만 천 번 속아 보니 믿음이 안 생겼다. 마침 김혜성이 입국한다고 해서 공항에 가서 시위하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1인 시위를 하면서도 김혜성을 보면 항상 미안하다. 아버지한테 돈 받으려고 널 팔고 있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라고도 덧붙였다.

다음은 김혜성 선수의 사과문 전문이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안녕하세요, 야구선수 김혜성입니다.

먼저 지난 11월 6일 공항에서의 제 미숙한 언행과 이후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당시 행동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으며, 계속해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장에 계셨던 김선생님, 취재를 위해 자리에 계셨던 기자분들, 그리고 이 장면을 지켜보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제가 지난 보름 이상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한 이유는 최대한 조용히 자숙하는 것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침묵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피하려는 태도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날 공항에서 시위를 하셨던 분은 제가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학교에 찾아오셨고, 2018년부터는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오랜 기간 시위를 이어오셨습니다. 2019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그분을 처음 직접 뵈었을 때, “제가 빚을 갚아드리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분께서는 “선수에게 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하시며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셨고, 이후에도 공개적인 시위를 이어오셨습니다. 동료 선수들과 야구장에 찾아오시는 팬들께도 저 때문에 큰 폐가 될까 싶어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동안 가족이라는 책임감으로, 계약금과 월급을 포함해 금전적으로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었습니다.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1년 만에 귀국하는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그 순간 저는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해서는 안 될 언행을 하고 말았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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