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은 올해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740억원, 영업이익 612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1년 전 동기보다 14.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1.1% 증가했다. 별도 재무제표는 연결 자회사를 제외한 모회사만의 실적과 재무 상태를 반영한 실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분기별 실적을 공시하기 시작한 2000년 4분기 이후 25년간 연속 흑자를 냈다”며 “100개 분기 연속 흑자는 업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계 불황 속에서도 금호석유화학이 잘나가는 이유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합성고무는 의료·위생용 고무장갑과 자동차 타이어에 많이 쓰인다. 코로나19 기간 의료용 장갑 수요가 급증한 데 이어 최근 전기차 타이어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올 3분기 합성고무 부문 매출은 632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에 육박했다. 부타디엔 등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고, NB라텍스 제품 수출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영업이익은 312억원에 달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연말까지 전남 여수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 설비 증설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연 12만3000t 규모인 생산능력을 연 15만80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타이어 소재로 주로 쓰이는 SSBR은 기존 합성고무(SBR)보다 에너지효율이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다. 금호석유화학은 “의료·위생용 장갑과 전기차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비중을 꾸준히 늘린 것이 100개 분기 연속 흑자의 밑바탕이 됐다”며 “여수 SSBR 증설을 통해 전기차 타이어 시장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