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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런던베이글 악재에…사모펀드 "윤리경영 강화"

입력 2025-11-23 18:09   수정 2025-11-24 00:40

홈플러스와 런던베이글뮤지엄의 공통점은 사모펀드(PEF)가 최대주주라는 점이다. 이들 기업에 최근 잡음이 이어지면서 책임 투자가 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사모펀드 출자자(LP)들은 운용사에 투자 기업의 근로환경, 고용 관행 등 전반적인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런던베이글뮤지엄(사진)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의 근로환경 개선과 관리시스템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근로자 사망 사건 이후 LP들로부터 사회적 책임 관리 강화를 요구받으면서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8월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을 인수했는데 인수 직전인 7월 20대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과로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근로환경 전반이 열악하다는 여론이 확산했다. 이 과정에서 LP들은 유족과의 소통, 언론 대응 등 JKL파트너스의 초기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주요 출자자인 산재기금은 이 펀드 출자 철회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번 사태를 계기로 LP들의 사회적 리스크 관리 요구가 한층 강화됐다고 풀이한다.

국내 최대 LP인 국민연금은 지난 8월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운용사의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를 공식 평가항목에 포함했다. 제안서·구술심사에서 정성평가 비중을 확대하고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는 투자 대상 선정 여부’를 별도 항목으로 뒀다. 선정 이후에도 책임투자 정책 수립 및 보고 의무를 부여하는 등 사후관리 기준을 강화했다.

업계는 국민연금의 이 같은 결정이 다른 연기금과 공제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흐름이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PEF의 자체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PEF운용사협의회 회장으로 뽑힌 박병건 대신PE 대표는 지난달 열린 취임식에서 “수익률 제고뿐 아니라 투명하고 책임 있는 자본, 국민 눈높이에 맞는 운용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롯데카드, 네파 등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이달부터 사회적책임위원회를 본격 가동했다. 홈플러스 회생 과정과 롯데카드 정보 유출 사태 등을 거치며 사회적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지자 이를 점검하기 위해 구성한 기구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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