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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미 동맹, 한중 관계 둘 다 중요"…배타적 접근법 선 그어

입력 2025-11-23 21:25   수정 2025-11-23 21:26


이재명 대통령은 미·중 갈등 심화 속 우리 정부 외교 기조에 대해 "외교 정책의 초석인 한미 동맹을 계속 공고히 하는 한편 이웃 중국과의 관계도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공개된 튀르키예 통신사 '아나돌루'와 서면 인터뷰에서 "경쟁, 협력, 도전과 관련된 최근 발전을 민첩하고 다면적인 이해로 평가하여 다양한 시급한 문제에 대응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미국은 중국과 경쟁하고 갈등을 겪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과는 협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상호 배타적인 접근법 대신 한미 동맹을 계속 강화하고 한중 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선 "중국과의 오랜 경제 협력은 우리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중국은 여전히 우리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안정적인 공급망을 보장하는데 필수적인 파트너"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과거와 달리 중국의 산업 경쟁력과 첨단 기술의 발전은 양국 경제 관계를 수직적에서 수평적 경쟁으로 전환시켰다"며 "앞으로 우리는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수평적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엔진을 개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선 "경제협력을 조선, 바이오헬스,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도전 과제도 있다.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국내 산업의 고갈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보 관점 측면에서도 미국, 중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 관점에서 보면 동북아시아에서 군비 경쟁과 같은 분쟁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한미 동맹을 미래를 위한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유지·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핵연료 잠수함 도입 추진에 중국이 반발하자 우회적 유화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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