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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발행어음 5호' 키움證에 "모험자본 공급 속도·소비자 보호 강화"

입력 2025-11-24 16:41   수정 2025-11-24 16:42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의 서울 여의도 본점을 찾아 "자본시장 자금이 벤처·혁신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모험자본 공급의 속도와 실효성을 더욱 높여 달라"고 요청했다. 또 상품 설계 단계부터 '내 가족에게 팔 수 있는 상품인지' 검토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키움증권 본사에서 회사의 발행어음 업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모험자본 공급계획, 투자자 보호 방안 및 정보기술(IT) 안정성 강화 방안 등 주요 현안을 청취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 및 발행어음 인가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에 이은 5호 발행어음 사업자다.

그는 "수치상의 투자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을 실제로 키우는 현장 중심의 모험자본 공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키움증권은 벤처 기반에서 출발한 증권사로서 혁신 기업의 성장을 누구보다 가까이 경험한 만큼, 이러한 강점을 살려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모험자본 공급을 모범적으로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예방 중심의 투자자 보호도 당부했다. 그는 "'내 가족에게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엄격히 자기 검증해 불완전 판매를 사단에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발행어음 가입 절차 시연을 참관하고, 비대면 가입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 및 절차가 적정하게 마련됐는지 직접 점검했다.

새로운 수신성 상품을 취급하는 만큼 상시 리스크 관리 체계 및 충분한 자본 완충 능력을 갖출 것도 요구했다. 시스템 장애 예방과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IT 투자를 확대하고, 안전한 투자 환경을 구축할 것도 요청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오프라인 지점이 없어 IT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모험자본 공급을 적극 확대하고, 혁신기업의 성장 사다리 구축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투자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IT 안정성에 대해서는 "IT 설비투자를 확대해 시스템 안정성과 보안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300억원, 내년과 후년에 각각 450억원, 500억원을 IT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이 원장은 코스닥 상장사 쓰리빌리언의 금창원 대표와 화상으로 간담회를 실시했다. 쓰리빌리언은 키움증권으로부터 모험자본 투자를 받아 성장한 회사다. 쓰리빌리언은 투자금이 기술 개발과 글로벌 진출의 발판의 결정적인 마중물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 대표에게 투자 유치 후 투자사와 관계를 어떻게 설정했는지 질문했다. 이에 금 대표는 "투자자에 기술 개발 및 사업 성과를 담은 월간 보고서를 전달했다. 주고받은 피드백을 사업에 활용했다"고 답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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