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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제1 수출국"…CES 총출동하는 K뷰티

입력 2025-11-24 17:04   수정 2025-11-25 09:22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에이피알, 한국콜마, 아모레퍼시픽 등 K뷰티 대표 기업이 총출동한다. 기존 CES 주인공이었던 빅테크는 마케팅 효과가 덜하다는 이유로 부스를 줄이고 있지만, K뷰티 업체들은 ‘제1 수출국’이 된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CES를 핵심 무대로 삼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향하는 K뷰티
2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과 한국콜마는 CES 2026의 라이프 스타일관에 부스를 꾸리고 신기술을 선보인다. 라이프 스타일관은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로봇 등 최첨단 기술이 일상생활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주는 전시관이다. 과거에는 가전, TV, 컴퓨터 등이 CES의 주역이었지만, 최근 일상에 밀착한 기술이 각광받으면서 라이프 스타일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에이피알은 이 자리에서 ‘부스터 진동 클렌저’ 등 뷰티 디바이스 신제품과 고기능성 화장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초 ‘부스터 프로’ ‘하이 포커스 샷’ 등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여 글로벌 바이어 등 1200여 명을 끌어모았다. 한국콜마는 라이프 스타일관 부스에서 AI로 피부 상처를 진단해 알맞은 약물을 자동으로 분사하는 ‘스카 뷰티 디바이스’ 기술을 시연한다.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피부 관리, 맞춤형 조색 메이크업까지 가능한 ‘원스톱’ 디바이스다. 한국콜마는 이 기술로 디지털 헬스 케어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뷰티 테크 혁신상 목록에 이름을 올린 아모레퍼시픽도 CES 2026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초 삼성전자와 협업 부스를 꾸려 AI 뷰티 미러를 선보였다. 이번에 매사추세츠공대(MIT)와 공동 개발한 개인 맞춤형 피부 분석 시스템 ‘스킨 사이트’를 선보일 전망이다. 코스맥스도 서울대와 공동 개발한 개인 맞춤형 팔레트 디바이스 ‘맥스 페이스’를 시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빅테크 빈자리 노리는 뷰티 테크
K뷰티 기업들의 출전은 최근 빅테크 행보와는 정반대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CES는 엔비디아, 인텔, 구글 등 빅테크가 대거 참가하는 ‘최첨단 기술의 각축전’이었지만 최근엔 그 위상이 예전과 같지 않다. 참가 비용 대비 홍보 효과가 떨어진다는 판단하에 부스를 줄이거나 불참을 선언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CES 부스 참가 및 설치 비용은 장소와 규모에 따라 최대 수십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도 부스 규모를 축소하는 등 CES 전략을 바꾸고 있다.

뷰티 기업들이 CES에 집중하는 건 미국이 K뷰티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대한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기준 미국 화장품 수출 규모는 16억7000만달러(약 2조4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다. 중국(15억8000만달러)을 제치고 1위 수출국이 됐다.

CES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도 K뷰티 테크를 주목하고 있다. CTA는 올 초 CES 혁신상 부문에 뷰티 테크를 신설했다. CES 2026의 이 부문 수상기업은 LG생활건강, 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 등으로 모두 한국 기업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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