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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최대 5만개 투입…軍 'AI 데이터센터' 만든다

입력 2025-11-24 17:25   수정 2025-11-25 01:09


정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최대 5만 개를 투입해 ‘국방 통합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래 전쟁의 성패가 드론, 위성 등 첨단 무기의 지휘·통신 체계를 AI 인프라로 통합하는 데 달려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바이오 등 국가 전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학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한다.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피지컬AI’를 구동할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첨단 기술의 언어 ‘수학 파운데이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과학기술 부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가 열린 것은 노무현 정부 임기 말인 2007년 이후 18년여 만에 처음이다.

정부는 국방 업무 전 영역을 무인자율, 지휘, 지원행정 세 가지로 구분해 AX(인공지능 전환)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 산하 각 군(육·해·공·해병대), 사령부, 기관별로 산재한 데이터를 통합하기 위해서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투자심의국 관계자는 “국방 AI를 추진하려면 낙후된 국방 물류 체계부터 손봐야 한다”며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 간 상이한 용어 통일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장의 정보를 실시간 분석해 전투기 또는 함정 출격, 미사일 발사 등 결심(최종 판단)을 지원하는 ‘AI 전투참모’, 육해공 무기체계 지능화 등 7개 선도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방AX 거점 기관도 5곳 새로 지정할 방침이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민군이 공동으로 필요로 하는 디펜스테크 AI 사업 수요를 발굴하고, 이를 실증사업으로 신속히 연계하는 ‘AX 스프린트’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부지를 내놓고 산업통상부는 실증시험장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K-9 자주포 등 방위산업 수출 품목에 AI를 적용하고, 시스템통합(SI)을 지원하는 수출형 AI 무기체계 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신약 개발용 바이오 AI, 기후변화 예측용 AI, 신소재 발견용 재료화학 AI, 반도체·디스플레이 AI, 2차전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별적으로 구축한다. 그리고 이들 LLM을 관통하는 수학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포항가속기, 중이온가속기, 핵융합 플라스마 연구시설 케이스타(KSTAR) 등 거대 연구시설 데이터를 스스로 분석해 연구자들에게 결과를 보내주는 AI 에이전트도 개발한다. 이를 위해 GPU 8000개 이상을 확보해 사업별로 매치해 제공할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 공급하기로 한 공공 GPU 6만여 개의 일부, 정부가 구축 중인 슈퍼컴퓨터 6호기의 일부 GPU 2500여 개 등으로 조달한다. 자동차와 로봇 등 수요 기업이 국내 팹리스와 맞춤형 AI 반도체 SW를 개발하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입한다.
◇국민 체감 AI 서비스 확대
국민 체감 AI 공공서비스를 확대하는 ‘AI 민생 10대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모인다. 세제 개편 누적 등으로 세무서 및 국세상담센터 상담 수요가 날로 폭증하는 것을 감안해 AI 국세정보 상담사 서비스를 신설한다. 국세청에 따르면 현재 국세상담 통화 성공률은 26%에 그치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전화, 챗봇 상담 서비스 구축에 2년간 100억원을 투입한다. 부동산 인허가 절차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는 ‘AI 인허가 도우미’ 신설에도 같은 예산을 배정했다.

이날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엔 안규백 국방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등 장·차관급 인사 20여 명이 참석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한민국이 과학기술과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모든 부처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며 “부총리로서 정책 조정과 통합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경주/이해성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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