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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90·GV80 등 제네시스 모든 차종에 '마그마' 심는다

입력 2025-11-24 17:57   수정 2025-11-25 01:06


“GV60을 시작으로 모든 제네시스에 고성능 마그마 모델을 내놓겠습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장(CDO·사장) 겸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OO·왼쪽)는 지난 21일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에서 연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에서 “제네시스의 다음 10년은 마그마의 10년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출범 10주년을 맞은 제네시스는 향후 10년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고성능차 ‘마그마’를 낙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BMW의 M처럼 고성능 라인업을 갖춰 진정한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벤틀리·롤스로이스 벤치마킹”
벤틀리 수석디자이너 출신인 동커볼케 사장은 제네시스가 출범한 2015년 현대차로 자리를 옮겨 제네시스 디자인을 주도해왔다. 그는 “10년간 9개 차종을 출시하며 단기간에 라인업을 구축한 브랜드는 제네시스뿐”이라고 강조했다. 송민규 제네시스 사업본부장(부사장·오른쪽)은 “지난 10년을 평가하면 100점까지는 아니지만 ‘수우미양가’ 중 적어도 수는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10년은 ‘럭셔리 고성능’으로 모터스포츠와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부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 첫 고성능 전기차로 ‘GV60 마그마’를 택한 것을 두고선 “가장 젊은 모델을 선택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벤틀리와 롤스로이스 등 경쟁사를 참고했다”며 “트랙에서 성능이 뛰어난 차가 아니라 ‘이 차의 잠재력이 어느 정도일까’ 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제네시스는 모든 차종에 마그마를 더해 럭셔리 고성능 영역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G70, G80, G90 등 세단과 GV70, GV80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마그마 버전이 출시된다는 얘기다. GV60 마그마는 정지 상태에서 10.9초 만에 시속 200㎞에 도달할 정도로 성능을 극대화했다. GV60 마그마에 이은 다음 모델은 2027년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제네시스는 양산차에 마그마 라인업을 추가하는 것뿐 아니라 마그마의 특색을 담은 스포츠카 양산도 검토 중이다. 동커볼케 사장은 “커스터머 레이싱에 참여하는 것을 계기로 마그마 GT 콘셉트 양산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GV60 마그마와 함께 공개한 마그마 GT 콘셉트는 차 문이 위로 열리는 걸윙도어 형태의 전형적인 스포츠카다.
◇“중국차 빠른 속도 배워야”
제네시스는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올해(22만5000대)보다 55% 많은 35만 대로 잡으면서 이 중 10%인 3만5000대를 마그마로 채우겠다고 했다. 마그마 라인업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통상 고성능차는 일반 차보다 10%가량 비싸다. 송 부사장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그 가치를 인정받는 정도의 가격을 산정할 계획”이라며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 드라이브 행사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야디(BYD)와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도 스포츠카를 내놓으며 고성능차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동커볼케 사장은 “1990년대 자동차산업이 일본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중국이고, 15년 후에는 인도가 될 수 있다”며 “경쟁이 있어야 더 열심히 일하고 혁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일본 브랜드에선 품질 노하우를, 독일 브랜드에선 100년을 쌓아온 엔지니어링 유산을, 중국 브랜드에선 ‘타임투마켓’이란 신속함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 카스텔레(프랑스)=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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