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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올해의 밴' 기아 PV5…고객과 함께 만든 '모빌리티 라이프'

입력 2025-11-25 15:43   수정 2025-11-25 15:44


기아 최초의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PV5’가 상용차업계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을 받았다.

기아 PV5는 지난 19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 ‘솔루트랜스’에서 ‘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했다. 세계 올해의 밴 34년 역사상 한국 브랜드 최초이자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로는 최초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특히 심사위원단 26명 전원 일치로 결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PV5는 고객의 다양한 사용 환경과 운용 목적을 고려해 일상과 비즈니스를 넘어 한층 확장된 모빌리티 라이프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차량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승용 목적으로 활용하는 개인 고객뿐 아니라 모빌리티, 물류, 배송, 유틸리티 등과 같은 글로벌 비즈니스 고객의 다양한 니즈가 초기 개발 과정부터 적극적으로 반영돼 완성됐다.

PV5 개발에 참여한 직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김재관 PBV 사업개발팀 책임매니저는 “PV5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고객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책임매니저는 “2022년, 2023년에 걸쳐 PBV 파트너스 데이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며 “고객들은 다른 제조사에서 진행하지 않는 개발 프로세스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고, 이 과정에서 신뢰가 쌓이고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롱테일 구조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PV5에는 비즈니스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의 목소리도 적극 반영했다. 방기경 국내상품 2팀 매니저는 “개별 소비자 대상으로는 기존에 해왔던 상품 경쟁력 조사, 인사이트 세션, 런칭 클리닉 등 피드백을 수렴할 수 있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했다”며 “판매 현장의 목소리 역시 중요하다고 판단해 일반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오토컨설턴트로부터 의견을 듣고, 패밀리카, 레저, 캠핑 등 PV5의 다양한 활용 방안도 모색했다”고 했다.

실제 고객들과 함께하는 개발 과정에서 발굴한 피드백이 양산 모델에 다수 반영되기도 했다. 김유정 PBV 상품운영팀 책임매니저는 “프로젝트 초기 PV5의 시트 구성은 카고 모델이 1, 2인승이고 패신저의 경우 4인승, 6인승이었다”며 “하지만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체득한 고객들의 경험과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카고 모델은 2인승을 중심으로 개발했고, 패신저에 5인승과 7인승 시트 구성을 추가하는 등 탑승 인원과 시트 배열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류재천 MSV프로젝트7팀 책임연구원은 “초기 패신저 모델은 테일게이트 형식에 대해 여러 아이디어가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대다수 고객의 의견을 받아들여 패신저 모델은 일반 SUV처럼 리프트업 테일게이트, 카고 모델은 좌우로 여는 양문형 테일게이트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처음 시도하는 PBV의 고객 참여 개발 과정이었던 만큼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이빛나 상품기획3팀 책임매니저는 “코로나 시기 대면활동 제약이 컸기 때문에 개발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PV5는 다양성을 제공하는 하드웨어인 차량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나 컨버전 등의 서비스도 처음부터 고려했기에 하나하나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 책임매니저는 “PV5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백지’ 같은 차”라며 “PV5가 세상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새로운 플랫폼을 형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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