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다음(내년) 당대표나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뿌리인 동교동계 맏형인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김 총리에게 내년 지방선거(6월), 당대표 경선(8월) 불출마를 권유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김 총리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질문을 받고 "김 총리는 내년엔 총리를 계속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자세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동교동계의 맏형인 권 이사장이 직접 김 총리에게 불출마를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지난주 권 고문이 '서울시장 후보로 여러 사람이 있고, 당 대표도 그러니 이번만은 (출마)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며 "김 총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간접적으로 들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김 총리는 32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입해 영등포에서 국회의원 돼서 30년 만에 총리가 됐다"며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고문과 특별히 상의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권 고문의 견해와 달라서 (김 총리가) 바로 가는 것(출마)도 있고 다음의 다음 대표에 출마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총리는 전날 '매불쇼'에 출연해 내년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임명권자가 있기 때문에 총리가 앞으로 뭘 하고 그러는 건 마음대로 다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선 "서울시장에는 제가 별로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를 입이 민망할 만큼 여러 번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 총리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 종묘 인근 재개발, 한강 버스, 광화문 광장 ‘감사의 정원’ 사업 등을 두고 충돌하면서 정치권에선 내년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커졌다. 다만 김 총리는 전날 서울시의 사업에 대립각을 세운 것과 관련해 "제가 어떤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총리로서의 직무를 그냥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총리실 안팎에선 김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득이 없다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총리가 차기 당대표 출마에 대해선 문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라는 분위기는 흘러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 측에서 연임을 위해 김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지만 막상 김 총리는 서울시장 출마엔 큰 관심은 없는 분위기"라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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