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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산업 집중…풍부한 인프라,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 나선다

입력 2025-11-26 15:47   수정 2025-11-26 15:48

부산시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나선다. 임플란트 관련 산업의 집중, 풍부한 의료 인프라와 이를 뒷받침하는 수요, 치과대학부터 치위생학·치기공학 등 11개 지역 대학에서 매년 쏟아지는 수백명의 인재는 부산이 가진 강점이다. 특히 최근 바이오산업이 AI(인공지능)와 결합하는 사례가 늘면서 부산은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분산에너지특구 지정과 강서구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과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평가다.
◇ 치과 인프라 풍부한 부산
부산시는 지난 20일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를 위한 ‘제5차 실무 전담팀 회의’를 열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지난해 1월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으로 법적인 설립 근거가 마련됐다. 특히 최근 보건복지부가 연구원 설립 부지를 지역 사전 지정이 아닌 공모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어서 부산시는 연구원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전략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은 임플란트 국산화의 시발점으로 알려졌다. 1994년 코웰메디가 부산에서 국내 최초의 치과용 임플란트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임플란트 수출 실적 및 판매량 1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의 생산총괄본부를 비롯해 디오, 포인트임플란트(주) 등 국내 10대 임플란트 기업 중 4개 기업이 부산에 본사 또는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올해 기준 치과병원(1353개), 치과기공소(489개) 등 치과 진료 관련 인프라는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하고 가장 풍부하다. 치과의사와 치기공사 기준 종사자도 비수도권 최고 수준이다.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중심으로 치위생학과(8개 대학), 치기공학과(2개 대학) 등에서 매년 500명에 육박하는 인재가 배출되는 것도 부산의 강점 가운데 하나다.

2023년 700여명 수준이던 부산 방문 외국인 치과 진료 환자 수는 지난해 1870명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부산이 유치한 의료 관광객 수는 3만165명. 서울과 경기에 이은 3위 수준으로, 제주와 인천이 각각 2만1000여명의 환자를 유치하며 부산의 뒤를 이었다.
◇ 스마트시티·AI, 치의학 연구 연계
강서구 에코델타시티는 스마트시티를 넘어 ‘AI 시티’를 향한 데이터 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큰 틀에서는 분산에너지특구 지정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단지로 출발해 세부적으로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서비스 실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지역이다. 부산시는 치의학연구원을 에코델타시티와 인접한 명지오션시티에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바이오 분야에서의 AI 도입 사례가 늘면서 부산시도 관련 인프라 조성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부산분원 유치를 위해 부산시는 그동안 부산의료수학센터 시범사업을 부산대병원 내에서 추진해왔다. 부산의료수학센터는 2020년부터 5년 동안 190건의 산업 문제 해결 데이터 분석 기술 지원했으며, 20건의 기업 맞춤형 AI 모델 유효성 검증, 37건의 의료 산업 수학 고도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안악면 교정술 후 연부조직 변화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고, 구강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연조직 경계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연구교류회 개최 등 치의학 관련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의료 데이터는 더욱 고도화할 전망이다. 시는 에코델타시티에 헬스케어 빅데이터센터를 다음달 준공한다. 창업부터 의료임상, 수출 전 과정을 지원하고 병원 거점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를 연계 지원하거나 기업의 대학병원 연계 임상 연구를 지원한다.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 수집과 전처리 활용까지 가능한 데이터 웨어하우스 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병원 기업 시민이 이어지는 스마트헬스케어 클러스터를 마련한다. 사업비 5조원 규모의 스마트시티 실증 사업이 민간 주도로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스마트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서비스 발굴 사업이 집중적으로 벌어질 예정이다.

정나영 부산시 미래기술전략국장은 “전통 산업 생태계부터 AX(인공지능 전환) 등 여러 면에서 부산이 치의학연구원 운영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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