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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본요금도 안 돼"…건당 3000원 '등·하원 도우미' 모집

입력 2025-11-26 10:40   수정 2025-11-26 10:41


4세 남아의 등·하원을 맡길 사람을 구하면서 '건당 3000원'이라는 보수를 제시한 구인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해당 글은 지난 24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등·하원 도와주실 분 (지금부터 2월까지)"라는 제목으로 게시됐으며,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글을 올린 학부모 A씨는 "4세 남자 아이의 등·하원을 자차로 도와주실 분을 찾는다"고 했으며, 등원 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 하원은 오후 4시 20분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집은 집에서 차량으로 5분가량 거리였고, A씨는 "다음 주부터 바로 가능하신 분이면 좋겠다", "2026년 2월까지 꾸준히 맡아주실 분을 원한다"고 적었다. 또 지원 조건으로 운전 가능 여부, 50대 이하 여성, 근처 거주자일수록 우대 등을 제시했다.

논란의 핵심은 게시글에 명시된 보수가 '건당 3000원'이었다. 하루 왕복 3000원인지, 등원·하원을 각각 3000원으로 계산해 하루 6000원인지 구체적인 안내가 없었지만, 어느 쪽이든 현실성 없는 조건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후 캡처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여론은 빠르게 악화됐다.

누리꾼들은 "택시 기본요금이 4800원인데 이게 무슨 금액이냐", "차량 운전 요구하면서 기름값도 안 나온다", "붕어빵 사 먹는 가격 아니냐", "달랑 3000원에 소중한 애를 맡기겠다는 거냐", "배달 한 건보다 적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자기 자식 키울 능력도 안 되면 타인을 착취하지 말라", "9시부터 17시까지 일정이 묶이는데 3000원이 말이 되냐"는 비판도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구인 조건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게시판에는 기존 글이 삭제된 뒤 보수가 '건당 3000원'에서 시급 '1만5000원'으로 변경된 내용의 재구인 글이 올라왔다는 캡처본이 공유됐다.

비슷한 등하원 도우미 구인글 논란은 매년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해에는 8세·4세 남매의 하원 픽업과 저녁 식사, 놀이까지 맡기면서도 시급 1만원을 제시하고, '야채를 잘 먹이기 위한 요리 실력'과 '차량 보유'를 필수 조건으로 내건 구인 글이 비판을 받았다. 해당 부모는 면접 시 요리 테스트까지 시행하겠다고 밝혀 '과도한 요구'라는 반응이 쏟아졌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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