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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냐, 행운의 조냐" 기로 속…홍명보호 명운 곧 판가름

입력 2025-11-26 17:00   수정 2025-11-26 17:01


'죽음의 조'를 맞이할까, '행운의 조'에 들까. 홍명보호의 16강 진출 시나리오가 곧 윤곽을 드러낸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명운을 좌우할 본선 조별리그 조 추첨식이 한국 시간으로 12월 6일 오전 2시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처음으로 48개국이 경쟁하는 이번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오르기까지 한 단계가 더 늘어 예전보다 까다로워졌지만, 참가국이 확대된 만큼 행운의 조를 만날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32개 팀이 조별리그를 마친 뒤 16강 토너먼트로 우승 트로피를 다투던 이전 대회와 달리 북중미 대회부터는 조별리그를 통과해도 '32강'에 머문다.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 뒤 조 1·2위를 차지한 24개 팀, 그리고 성적이 좋은 각 조 3위 팀 중 8개 팀이 다시 한번 32강전에서 16강 진출 팀을 가리게 된다.

16강 진출이 지상과제인 한국은 32강에서 강팀을 바로 만나는 일을 피하려면 조별리그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둘 필요가 있다. 우선 포트2 배정을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출발이다.

조 추첨은 오는 31일 발표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순으로 포트1부터 포트4까지 12개국씩 분류해 진행된다. 올해 마지막 A매치를 3연승으로 마무리한 한국은 FIFA 랭킹 22위를 유지해 조 추첨에서 포트2에 배정됐다.

덕분에 같은 포트에 묶인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등 강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포트1에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등 세계적 강호들이 즐비하고, 포트3의 노르웨이, 이집트, 알제리도 절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 승자 4팀과 FIFA 대륙 간 PO 승자 2팀이 배정될 포트4에도 언제든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팀들이 포진해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한국이 비교적 수월하게 16강행 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포트1의 '삼바 군단' 브라질과 FIFA 랭킹 1위에 빛나는 스페인, 엘링 홀란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포진해있는 포트3의 노르웨이를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따져보면 브라질, 노르웨이, 그리고 UEFA PO를 통해 포트4에 합류할 경우 이탈리아까지 한 조에 묶이는 경우"라고 꼽았다. 이 보도에서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도 "포트1에는 어느 하나 쉬운 상대가 없고, 포트3의 노르웨이 또는 개인 기술과 힘, 스피드를 겸비한 이집트·알제리 같은 팀과 한 조가 되면 바로 '죽음의 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운의 회로를 돌려 '최상의 조 편성'을 노려보자면, 그나마 포트1에 배정받은 대회 개최국 캐나다와 미국, 포트3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코틀랜드 등이 조금이나마 쉬워 보인다는 평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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