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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의 ‘닥터 둠(Dr. Doom)’으로 통하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명예교수(사진)가 미국 경제와 증시에 대해 이례적인 낙관론을 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보다 기술 혁신이 가져올 생산성 향상 효과가 강력할 것으로 분석했다.루비니 교수는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컨센서스를 거부한다”며 “기술이 관세를 압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증시 강세장 종료, 세계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진입, 달러화 가치 붕괴 등 우려가 과도하다는 진단이다. 기고문은 낙관론의 핵심 근거로 미국의 압도적 기술 우위를 지목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은 중국과 함께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양자컴퓨팅, 우주항공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기술 주도권은 향후 10년 내 미국의 잠재 성장률을 기존 2%대에서 4%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로 미국 경제가 후퇴할 것이란 일각의 주장도 반박했다. 루비니 교수는 “관세 정책이 성장률을 0.5%포인트 낮춘다고 하더라도 기술 혁신이 가져올 성장이 상쇄하고도 남는다”며 “시장의 자정 기능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독립성이 극단적인 정책 폭주를 막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증시가 ‘거품 상태’에 진입했으며 곧 붕괴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선 “중기적으로 틀린 견해”라고 비판했다. 루비니 교수는 “성장률이 4%대로 올라가면 기업 이익 증가세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을 정당화하기 때문에 주가 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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